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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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크리스티나 유나 이 씨 추모공간 브루클린에 조성...뉴욕한인회, 추모행사 동참

입력 2022-04-21 09:39:59
고 크리스티나 유나 이 씨 추모공간이 마련된 퀸즈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20일 튤립나무를 심고 있는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찰스윤 한인회장<사진>은 인종 증오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하며, 고인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고인 가족, 20일 브루클린 프로스펙트공원에
튤립 나무와 벤치 설치…고인이 즐겨 찾던 곳
찰스윤 회장 “다시는 인종 증오범죄 없어야”


자신의 집이 있는 뉴욕 맨하탄 차이나타운에서 피살된 크리스티나 유나 이 씨를 추모하는 공간이 브루클린에 조성됐다.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는 20일 크리스티나 유나 이 씨 추모행사를 마련한 유가족과 함께 퀸즈 브루클린 프로스펙스 공원에 나무와 벤치를 설치하며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했다. 

크리스티나 유나 이 씨는 지난 2월13일 맨하탄 차이나타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까지 따라 들어온 노숙인에 의해 무참히 살해 당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고 크리스티나 유나 이 씨의 어머니<가운데>가 이미 고인이 된 딸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튤립나무와 벤치<사진>는 평소 고인이 자주 찾던 장소에 설치됐다. 

이날 심겨진 나무는 튤립나무로, 고인이 생전에 많이 찾던 장소에 벤치와 함께 설치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이날 “밝고 독립적이고 긍정적인 유나가 이렇게 험하게 세상을 떠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을 이었다. 

또 “지금이라도 걸어들어올 것 같은 유나의 모습을 그리며,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딸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어떤 말로도 이렇게 슬픈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뉴욕일원 50만 동포사회를 대표해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인의 무고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모두는 함께 힘을 모아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 크리스티나 유나 씨 추모공간은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공원 파크사이드와 오션 애비뉴 사이 입구에서 대각선으로 보이는 호수 앞에 마련됐다.(Prospect Park, East Lakeside/Parkside Ave. & Ocean Ave.)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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