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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목사 천국 환송 예배 엄수∙∙∙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생명 안식 ‘기원’

입력 2021-09-19 02:49:16
조용기목사 천국환송예배가 (한국시간)18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葬)으로 엄수됐다.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葬)으로 정,재계 등 조문
문재인 대통령 등 추모메시지∙∙∙한국 및 세계교회 애도
미주 한인교회, 17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슬픔 동참


20세기 세계적 복음전도자로 추앙받는 조용기 목사 천국 환송 예배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고인이 개척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유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지난 2월12일 조용기목사 사모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세상을 떠난 지 7개월만이다. 

뉴욕을 비롯한 미주지역 한인 이민교회 목회자와 성도들도 미국 동부시간인 17일(금) 오후 7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조용기목사 천국환송예배를 시청하며 고인이 남긴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을 다짐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목사<사진>는 50여 년간 이어온 친분관계를 언급하며 "조용기목사님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고인의 신앙을 잘 이어받아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만나자"고 설교했다.  

이날 조용기목사 천국환송예배 설교에 나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차라리 꿈이길 바라는 조용기 목사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크다”고 안타까워하면서 “회복을 간절히 바라며 집회도 함께하고 기도도 함께 하길 고대했지만, 그는 평생 사랑해온 주님을 만나기 위해 가셨다”고 슬픈 마음을 억눌렀다. 

김장환목사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11:25-26)란 제목의 설교에서 50년간 이어온 조용기목사와 교제기간을 회고하며 “극동방송과 함께 북방선교에 남다른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세계교회와 협력을 이루어내고 한국교회에도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용기목사를 기도의 사람이라고 전하면서 “그렇게 바쁜 사역일정 가운데서도 하루 5시간씩 기도했다”며 “세계적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모세에 이어 지도력을 받은 여호수아처럼 이영훈 담임목사도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목사는 “복음을 전하는데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 천국에서 만나자”고 역설했다. 
 
조용기목사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사진>은 "이제 슬픔을 이기고 복음전도와 선교의 자리에서 열심을 다해 충성할 때"라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충성을 다하자"고 가족을 대표해 위로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조용기목사 차남 조민제 회장(국민일보)은 아버지 조용기목사를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복음을 위해 최선을 다한 분”으로 회고했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입이 떨어질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온 몸을 던져 열정을 불태워 복음을 위해 사셨다”고 존경을 표시하면서 “아버님은 한순간도 나태한 모습을 용납하지 않으셨다”며 “휴식시간에도 동역자들과 함께하시는가 하면 차량으로 이동하실 때조차 영어단어를 암기하셨고 기도하셨다”며 복음이라는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신 분으로 기억했다. 

모든 장례일정에 함께한 한국교회에 감사를 전한 조민제 회장은 “육적인 자녀와 함께 영적인 자녀 모두 아버님의 신앙을 잘 계승하여 이제 슬픔을 거두고 천국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사진>는 이날 조용기목사 약력소개와 인사를 맡으며 장례일정을 이끌었다.
 
(좌측부터)대표기도를 하고 있는 장종현목사, 추모시를 낭독하는 소강석목사, 조사를 낭독하는 이철 감독. 

이에앞서 대표기도에 나선 장종현목사(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는 “주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시다 천국 환송예배를 위해 모였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하며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했으며 한국교회에 협력과 연합의 역사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종현 목사는 “조용기목사의 선교열정과 신앙의 발자취를 잘 이어받아 축복된 인생을 살아가도록 인도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조용기목사 약력소개와 인사순서를 맡았으며, 소강석목사(공동장례위원장 ∙ 예장합동 전 총회장)는 추모시를,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조사를,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은 축도를 맡아 조용기목사 천국 환송의 슬픔에 동참했다. 
 
조용기목사 천국 환송 예배가 거행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는 유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이날 고 조용기목사는 경기도 오산리에 있는 최자실목사 기념관 묘역에 안장됐다. 

특히 이날 이웅광 바리토너가 조용기목사가 작사하고 김성혜 총장이 작곡한 ‘내 평생 살아온 길’(찬송가308장)을 특별찬양할 때 고인을 회고하는 듯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대사대리 크리스토퍼 델 코소 등 정치계의 추모메시지와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등 생전 고인과 함께 한 한국교회 동역자들의 추모메시지를 비롯 빌리그래함 재단의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등 전 세계 기독교 단체장들이 조문을 보내와 슬픔을 나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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