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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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보고] 마약에 노출된 위험 속 피폐한 영혼 감싸안은 '어머니의 기도사랑'

입력 2021-07-17 05:01:35
훼이스선교회는 중남미 ∙ 아프리카 지역 협력선교사의 어머니기도회 현황보고를 전하며, 중보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정현 선교사가 펼치는 어머니기도회 회원들. 사진우측 중간후반부에 정현 선교사가 보인다. 

훼이스선교회 각 나라 협력선교사 사역보고
불안한 미래 ∙ 흔들리는 가정 ‘기도만이 해답’
코로나 감염 및 사고 등 거친 환경에도 순종


불신남편 구원과 자녀의 미래를 위해 중남미와 아프리카지역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정회복운동이 선교지의 어머니기도회를 통해 갈수록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훼이스선교회(회장:전희수목사 ∙ 사무총장:권캐더린목사)가 최근 알려왔다. 

훼이스선교회는 최근 선교지로부터 온 사역편지를 인용하며, 마약과 약물의 위협 그리고 코로나 감염의 위협 등 역경을 극복하는 일들이 선교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범죄 많은 공권력 사각지대에서도 기도운동

훼이스선교회가 보내온 7월 사역보고에 따르면, 우선 과테말라 외곽 섬마을 치코 엘 샤다이교회의 어머니기도회는 마약 등 약물중독의 위험 속에 노출된 가족들을 보호하려는 다급한 삶의 문제를 놓고 하나님의 응답을 바라는 마음으로 어머니들이 무릎을 꿇고 있다.
 
마약으로 삶과 영혼을 죽이는 범죄환경에서 과테말라 어머니들은 교회당 바닥에 몸을 낮추고, 하나님의 구원능력을 간절히 기도한다.  

이 지역은 과테말라 공권력이 닿지 않은 곳이어서 적지않는 위험에 노출된 장소로, 이 곳에 어머니기도회를 펼친 박윤정 선교사는 뉴욕을 비롯한 각 나라 협력 선교사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지난 2019년 과테말라 이삭교회에서 처음 시작한 어머니기도회는 초창기 서먹했던 분위기와 달리 참가한 어머니들이 스스로 대표를 뽑는 등 적극성을 띠며 현지 어머니들이 주도하는 기도모임으로 발전돼 박윤정 선교사는, 삶과 영혼을 피폐하게 하는 지역의 치코 엘 샤다이교회를 통해 어머니기도회를 시작, 또 한번의 능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피하는 감염의심 속 위로자로 나선 어머니들

어머니기도회로 가장 큰 성장을 본 곳은 콜롬비아 아구아띠따 바울교회. 이 곳 어머니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김혜정 선교사는 지난해 선교센터와 학교를 겸한 다목적선교센터를 만들어 규모있는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양성반응을 보인 콜롬비아 김혜정 선교사<사진 중앙>와 일부 스텝들. 완전한 쾌유를 위해 기도를 요청해왔다. 

이번 사역보고에서 콜롬비아 김혜정 선교사는, 어머니들이 정기 기도회로 다져진 신앙과 신뢰로 최근 한 여성 신도에게 커다란 감동을 준 이야기를 전해왔다. 

바울교회 출석중인 여 성도 릴리아나 남편이 최근 폐에 문제가 생겨 몸이 좋지않은 것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오해받아 이웃들이 릴리아나 가정을 기피하고 멀리할 때 어머니기도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위로와 중보기도로 큰 힘을 얻었다는 것. 

이 과정을 지켜보던 남편은 이전보다 더 어머니기도회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갖고, 아내인 릴리아나를 더욱 신뢰하게 됐다는 보고를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김혜정 선교사와 일부 스텝들은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와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간 상태.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네팔은 최근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 등 재해로 사상자가 발생하며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다고 보고했다. 구호품 지원을 하며 적은 인원이라도 어머니기도회는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연이은 폭우로 폐허∙∙∙구호품 전하며 기도계속

네팔 새빛들이 선교사는 갑작스런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 등 재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인 피해가 엄청나다는 보고를 전해왔다. 지역민 수천명이 안전지대로 이주하는 상황 속에서 이들에게 구호품을 전하며 어머니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뉴욕의 한인교회들과 훼이스선교회에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파라과이 이명화 선교사는 펜데믹으로 경제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납치와 절도 등 치안이 흔들리는 실정을 보고하면서 “그럼에도 어머니기도회는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은혜 가운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5년동안 기도하며 키운 고아원 사역의 꿈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정현 선교사는 “어머니기도회를 통해 변화받는 가정의 이야기를 묶어 펴낸 책  ‘안개꽃 이야기’가 많이 읽혀지고 있는 것같다”며 책을 소개해 준 훼이스선교회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책 판매 수익금이 고아원 건립의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혀 고아원사역을 구상하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5년 동안 부부선교사가 함께 기도해 온 고아원 건립의 비전이 훼이스선교회의 어머니기도회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많은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매달 정기적으로 어머니기도회를 펼치며 크게 성장하고 있는 엘살바도르 황은숙 선교사<앞줄 맨우측>

이외에도 교통사고로 어깨를 많이 다친 엘살바도르 2지역 조사라 선교사의 기도요청이 이어졌으며, 매달 정기적으로 국가와 정부, 가정, 교회를 위해 어머니들이 합심기도한다는 엘살바도르 1지역 황은숙 선교사의 사역보고도 관심을 끌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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