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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회기 뉴욕목사회 신년 첫 임,실행위부터 '내홍'∙∙∙특별조사위원회만 벌써 '두 개'

입력 2021-01-19 09:58:28
14일 퀸즈 베이사이드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 49회기 첫 임실행위원회에서 회계 임태현목사(좌측)가 총회 수입재정 이월을 요구하자 전임회장 이준성목사가 재정원부를 들고 나와 "관례에 따라 48회기 미지급 사업비 지출에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14일, 신년 첫 임,실행위원회
이월금 문제로 ‘옥신각신’ 거듭
총회수입금 조사위 구성 결정


뉴욕한인목사회(회장:김진화목사)가 신년 첫 임,실행위원회부터 재정결산을 놓고 내홍에 휩싸였다. 회무처리 내내 고성이 오가다 결국 '총회수입금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서둘러 폐회됐다. 

뉴욕목사회 49회기 1차 임,실행위원회가 14일 퀸즈 베이사이드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려, 오는 3월28일(주일) 나사렛기도원에서 열리는 ‘신년기도회’와 7월5일로 예정된 ‘종말론 원어성경 강좌’(계시록13장 중심으로) 그리고 9월 중순 한국 판문점일대에서 개최되는 ‘통일기도회’ 등 연간사업을 보고하고 폐회했다. 
 
49회기 뉴욕목사회 회장 김진화목사가 회무처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회장 김진화목사 “하나님의 거룩함 따라 영적으로도 건강하길”

회장 김진화목사는 “코로나 감염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두가 건강하길 바라며 특히 복음전도를 위한 동역자들의 사역에 많은 결실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거룩함을 좇으라’는 49회기 표어에 따라 모두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따라 사는 영적으로도 건강한 회원들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하지만 이날 분위기는 총무 유태웅목사의 '연중 행사계획 및 사업보고'와 서기 유승례목사의 '총회서기록 낭독' 이후 회계 임태현목사의 회계보고 직후 급반전됐다. 

회계 임태현목사가 정기총회가 열린 지난해 11월16일부터 인수인계 싯점인 11월26일까지 수입부분을 보고하며, 지난회기 이월되지 않은 미수입금 1만1천958달러71전을 속히 전달해 달라고 전회기 임원에 요청한 게 발단이 됐다. 

회계 임태현목사 “전례는 모르는 일∙∙∙이월금 속히 달라”

또 회계 임태현목사는 총회당시 참석자 등록명단 제출을 요구해 전임 임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48회기 회계 박드보라목사는 “이미 인수인계 당시 끝난 결산을 지금 실행위원회에서 거론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고, 특히 총회 참석자 등록명단 역시 49회기 서기에게 전달했는데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의한 것. 

이에 현 서기 유승례목사도 “등록명단은 받았고 회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혔으나, 회계는 모르쇠로 일관해 전회기 임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이날 쟁점은 전회기로부터 이월된 재정이 882달러71전에 불과하다는 점에 모아졌다. 총회 당시 등록한 회원들의 회비 70달러를 포함해 예배때 모아진 헌금과 후원금 등 수입지출 내역 모두가 인수인계되지 않았다는 게 주요 쟁점사항. 

전임회장 이준성목사 “총회 수입금은 사업 미지급금 지출로 사용 관례”

이에대해 전임회장 이준성목사는 모든 수입지출 내역을 적어둔 재정기록부 원본을 들고 나와 “여기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밝히면서 “48회기 당시 진행사업에 대한 비용지출은 총회 때 들어온 회비와 후원금, 헌금 등으로 충당하는 게 관례였다”고 부연설명했다. 
 
신년기도회 준비위원장 이성헌목사가 애초 1월말로 예정된 목사회신년기도회가 3월로 연기된 배경을 설명하며 "나사렛기도원에서 신년 금식성회를 잘 진행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성목사는 “48회기 때에도 전임회장으로부터 이런 까닭에 600여 달러만 이월금으로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회장 김진화목사는 “전회기 얘기를 여기서 할 필요가 없다”고 제지하는 한편 회계 임태현목사 역시 “나는 관례에 대해서는 모르고 총회 때 들어온 재정수입만 전달해 달라”고 완강하게 요청했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김홍석목사가 "회의시간에 논쟁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진행하자"고 의견을 제시, 이어 허윤준목사, 김명옥목사, 황동익목사, 김용익목사 등 일부회원의 의견과 함께, 이재덕목사도 의견개진을 요청하는 등 여러 의견들이 모아져 총회수입금 조사위원회 구성을 회장과 임원회에 맡기기로 하고 서둘러 폐회했다. 

이로써 49회기 뉴욕목사회는 회기시작부터 ‘김OO목사 사도신경 특별조사위원회’(유상열목사 ∙ 박진하목사 ∙ 김용익목사 ∙ 임병남목사 ∙ 김명옥목사 ∙ 장규준목사) 외에 ‘48회기 총회 수입금 특별조사위원회’를 하나 더 구성하게 됐다. 

한편 48회기 총회수입금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은 20일(수)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회무처리에 앞서 총무 유태웅목사 인도로 드려진 1부 예배는 박준열목사의 기도와 심화자목사의 성경봉독, 안경순목사의 특송, 이성헌목사의 ‘이런 자들을 알아주라’(고전16:15~18)란 제목의 설교, 김용익목사의 축도 순으로 드려졌다. 

또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뉴욕동포사회를 위하여 △뉴욕기독교계를 위하여 △뉴욕목사회 연간사업을 위하여 정인수목사, 장규준목사, 김희숙목사, 김정숙목사가 나서 합심기도를 진행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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