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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김재열 뉴욕센트럴교회 담임목사 “목회동력은 가정···자율신앙 배양할 시대”

입력 2021-01-04 11:01:57
김재열목사는 본지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펜데믹이라는 절대고통 속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영적 경건성에 더 집중할 기회"라고 말했다. 

최악의 펜데믹 고지였던 2020년을 지나 백신접종이라는 희망을 안고 2021년이 출발했다. 지난 1년 목회현장은 잔뜩 움츠렸다. 어색했던 온라인 영상 비대면 예배는 이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됐다. 격변의 목회현장 한복판에 서 있는 김재열목사(뉴욕센트럴교회 담임 ·  KAPC증경총회장)를 통해 올해 예상되는 목회현장 이야기를 들어본다. / 편집자 주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펜데믹으로 일년을 보낸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시면서 혹시나 기억에 남는 일들이나 느꼈던 일들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목회라는 것이 사실 크고 작은 시련과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담임목회자만이 경험하는 목회의 실제이지요. 그런데 여기에 펜데믹까지 겹쳐서 난세를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형편입니다. 지난 2020년은 정말로 많은 기도와 생각과 계획을 반복했던 기간이었습니다. 

결코 쉽지않은 한 해를 걸어 오신 귀하신 동역자 목사님들과 모든 성도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지난해는 시련의 연속···기도에 집중하던 시기
힘겨워진 환경에도 서로 돕는 마음 이어져 뭉클
오래전 교회이전과 건축에 대한 왜곡된 진실 밝혀 감사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항상 위기감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같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은혜들이 있음을 이 지면에서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무사할 때는 드러나지 않던 성도들의 관심과 섬김이 유독 빛나는 한 해였다고 확신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알고 눈물로 함께 기도하며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고 섬김의 헌신을 보여준 여러 사례들을 보며 저는 정말 감동을 받곤했습니다. 오히려 역경 속에서 한 몸과 한 지체임을 확인하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감염사태가 확산되고, 그로인한 가계경제와 긴박한 생업문제 그리고 코로나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가 안타까워하며 돕고자 하는 자발적인 마음들을 확인했습니다. 가슴 뭉클했습니다. 신앙공동체의 진수를 경험한 한 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18년 동안 본의 아니게 교회에 대한 일부 왜곡된 생각들과 와전되었던 진실이 어느정도 밝혀지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사실과 다른 오해들이 풀어짐으로 올해  복음전도에 큰 역사가 나타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를 통해서 실상과 진실들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국민일보에 감사를 전합니다. 

펜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목회현장에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소위 비대면예배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조심스럽게 앞으로 계속 이어져야할 방식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목회현장의 변화와 교회본질에 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비대면 예배와 목회를 통해서 얻은 것은, 예상 외로 성경적인 교회의 본질에 상대히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펜데믹 이전의 교회관은 일단 예배당 중심, 교회 행사위주와 목회자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이런 경향이 성도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목회 프로그램에 끌려가는 타율적인 신앙생활이었다면, 비대면 예배를 중심으로 하는 요즘 경향은 오히려 자율적인 신앙을 배양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을 정도로 개인의 신앙생활에 무게가 실린 상황입니다. 

전통 대면목회는 교회당 · 목회자 중심의 타율성 경향
최근 비대면목회는 개인의 신앙을 중시하는 자율경향
가정의 역할 강화된 형식···온라인사역 중요성 증대예상

 
김재열목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뉴욕시니어선교회가 펜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9일, 제1회 연합찬양제를 뉴욕센트럴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마치 초대교회 시절처럼, 목회자가 없거나 아니면 목회자 절대 부족으로 교회마다 성도들 개개인이 홀로 서기를 해야 했던 시대처럼 이제는 비대면이라는 상황에서 성도 가정의  자녀들은 자신의 신앙과 삶을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견고한 삶의 태도를 지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녀들이 자율적으로 설 수 있도록 부모가 강력한 신앙동기의 필요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비대면 목회환경의 변화는 성도 개인과 가정의 역할이 더 강화되는 시대로의 진입이라는 얘기입니다. 

신앙교육 및 양육은 비대면 영상사역으로 가능

그래서 중요한 점으로 대두되는 것이 바로 신앙이 연약한 분들에 대한 양육문제입니다. 물론 양육받은 성도들에 대한 돌봄도 절대 필요합니다. 대체 이들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장성한 분량의 성인(어른)이 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우리는 신약성경에서 선명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 대표되는 초대교회 사도들의 접근법을 펜데믹의 우리 교회와 목회자들이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사도들의 방식은 직접방문과 서신(편지)이었습니다. 

현대 목회심방을 직접 방문에 비유한다면, 아마도 서신(편지)은 비대면방식이라고 하는 ‘온라인 영상’방식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사도들이 서신서들을 보내서 초대교회를 지도하고 목양했던 것처럼, 오늘날은 문명의 이기로 주신 비대면 영상시설들을 통해서 성도들을 양육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방식을 통해서 성도 각 가정에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는 가정제단 역시 복구될 수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본질 계승하며 ‘흩어진 교회상’ 이어야

오랫동안 셀목회, 소그룹목회를 추구했지만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한 이유는 성도 개인 혹은 각 가정에서 자율적인 신앙을 배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목회현장은,  따라서 모이는 교회로서의 본질과 함께 흩어진 교회로서의 본질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확신합니다. 이 시대를 위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생각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우리는 이 위기를 교회안팎을 튼튼히 세우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한 해, 경제적인 고통이 계속됐습니다. 정상적인 목회사역이 힘들 정도로 재정적인 문제가 목회의 화두가 됐고,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한인교회가 당면한 어려움이 크다고 하는데요, 교회지도자의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펜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교회마다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큰교회 작은교회 구분할 것없이 모두에게 나타나는 고통입니다. 지난회기 뉴욕교협이나 목사회 그리고 뉴욕한인회 등 단체를 통해서 재정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힘들어 하는 성도들도 많습니다. 정부에서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교회들도 구제에 나서며 겨울철 냉랭한 기온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어 또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적은 물질로 만족했던 태도 반성하고 영성키워야
절대적 고통 속에서 만물의 공급자 하나님 소망하고
주님과 일대일로 대면하며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회로

 
저는 이같은 물질적인 구제활동과함께, 이런 비상한 시국에 비상한 처방을 강구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살찐 돼지보다는 소크라테스의 굶주림이 더욱 귀하다’는 속담을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당히 작은 것으로 만족하면서 영성에 힘쓰지 못했던 평상의 날들을 그리워해서는 않된다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펜데믹상황은 어쩌면 절대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과 그 분의 나라를 그리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멘’하고 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살찐 돼지보다 소크라테스의 굶주림을 생각해야 

차라리 절대 시련 속에서 그리고 극한 가난 속에서 만물의 공급자가 되시는 주님과 일대일로 대면하면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가운데 노멀 시대에 맛보지 못했던 주님의 돕는 손길을 친히 맛보는 시대가 되도록 우리는 조금더 신앙적으로 전진해야겠습니다. 

물론 교회와 성도들은 이웃을 내 몸처럼 돌아보고 나누고 입히고 작은 소자를 섬기는 것이 곧 나를 섬기는 것이라고 가르치셨던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이와함께 영적으로도 공생하는 삶을 실천하는 기회로 만들면 가장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2021년 뉴욕센트럴교회 목회구상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본 교회의 신년도 모토는 <선한 싸움을 싸우라!>입니다. 신앙 자체가 거룩한 싸움 속에서 성화의 과정을 거쳐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옛사람과 새사람의 싸움에서 이기도록 일깨우는 목회를 하려고 합니다.  

“거룩한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이끌겠다”

자아와의 싸움! 타락한 세속에서 거룩한 성도로서의 싸움! 성도도, 가정도, 사회도 온통 이 거룩한 싸움판을 만들어 승리하도록 이끌고 싶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자녀들로부터 시작하여 빅 브라더 · 빅 시스터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려고 합니다. 

각자의 건강도 챙기면서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워커톤 모금활동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분야에 영상 목회를 최대한 이용하기위해 많은 생각과 계획을 세워놓고 과감하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물론 교회의 머리인 주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을 구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감사합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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