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이틀 앞둔 지난 23일(수) 오전11시30분 중미 · 남미 ·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일용직 노동자 30여명이 야외에서 성탄축하예배를 드리며, 낮고 천한 세상에 오신 메시야 아기예수의 나심을 축하했다.
퀸즈 플러싱 보우니공원에서 드린 이날 일용직 노동자들의 성탄축하 야외예배를 주관한 교회는 나사렛교단 소속 빛과 소금교회(45-11 149th St. Flushing).
성탄 이틀전인 23일 오전, 퀸즈 바우니파크에서
중미 · 남미 · 아프리카 출신 일용직 노동자 30명
정순원 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 초청으로 성탄축하
이 교회 정순원 담임목사(뉴욕교협 증경회장)와 정재원 전도사는 펜데믹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 때문에 교회당 안에서 드려왔던 기존 성탄 축하예배를 부득불 야외에서 드리기로 하고 다민족 성도들에게 축하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정순원목사 “어기예수님은 어려운 시대를 이길 메시야” 설교
정순원 담임목사는 ‘임마누엘의 은혜로운 크리스마스!’(눅1:26-38)란 제목으로 전한 영어 설교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전제하면서 “이 어려운 고난의 시대에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잘 믿어 승리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운 현실을 성탄의 은혜와 기쁨으로 확실히 이기며 나아가길 축복한다”고 강조했다. 대표기도는 정재원 전도사가 맡았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날 예배 중 성탄감사 헌금을 드리며 아기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기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참석자에게 일일이 오찬과 후원금 전달하며 성탄의 기쁨 나눠
이날 빛과소금교회는 이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오찬 ‘소불고기 잡채 밥’을 나눠주며 경제적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한편 이들이 성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후원금을 전달했다.
빛과소금교회는 지난해 지병으로 고통 당하다 생명을 잃은 한 일용직 노동자의 장례를 치러준 이후 이들이 교회로 찾아오며 다민족 예배가 정착됐다.
하지만 갑자기 코로나19 감염사태가 확산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는 야외 공원에서 평일과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가운 일용직 다민족 이민자들을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