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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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나눔의 집, 동포사회 후원 끌어내며 "경제능력 상실 치매 노인을 한국으로···"

입력 2020-10-23 12:27:45
한인 홈리스를 돌보는 쉘터 '뉴욕나눔의 집' 대표 박성원목사가 건강을 잃고 치매까지 겹쳐 한국요양원으로 돌아가는 이광수씨(83)의 손을 잡고 JFK공항에서 축복기도하고 있다. 


경제능력 상실로 2년 동안 뉴욕의 한 쉘터에서 돌봄받던 서류미비 치매 노인이 한인 동포사회의 사랑어린 후원으로 한국의 복지시설로 이송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오후 1시55분 인천행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모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간 이광수 씨(83세). 지난 91년 뉴욕 땅을 처음 밟은 이래 30년 동안 그는 여느 이민자처럼 한인마트와 한인봉사센터(KCS) 등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살아왔다. 

경제력 상실 이어 치매 겹쳐 뉴욕나눔의 집 돌봄 ‘한계’
퀸즈성당과 한인봉사센터(KCS) 후원으로 한국행 성사
이민 30년 동안 성실 ··· 정신건강과 서류미비 등 극복못해 

 
뉴욕나눔의 집에 머물고 있는 입실자들이 이광수 씨(중앙)와 함께 생일을 맞은 사람들을 축하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의 땅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2년 전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진데다 서류미비자로서 치매증세까지 겹쳐 그는 박성원목사가 대표로 있는 홈리스 쉘터 ‘뉴욕나눔의 집’에서 지내오다 더이상 돌봄이 어려웠던 것.

박성원목사 “업무협약 맺은 한국 요양시설 돌봄 결정” 감사

박성원목사는 “퀸즈성당과 한인봉사센터(KCS)의 후원을 통해 이광수 씨의 한국행을 결정했다”며 “뉴욕나눔의 집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한국의 한 요양원이 이씨를 돌보기로 함에 따라 지난 20일 출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논산에 위치한 시설로 들어가는 이광수 씨는 말소된 주민등록을 살려야 하고 또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관할 지자체 당국으로부터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받아야 하는 등 기다려야 하는 행정절차도 만만치 않다. 
 
이광수 씨(좌측 세번째)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뉴욕 JFK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나눔의 집 식구들과 함께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기도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후원하기로 한 한국 논산의 복지시설 대표자도 시니어 요양시설에서 적법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게 박성원목사의 설명이다. 

그는 한인동포사회의 온정과 예수사랑 실천으로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뉴욕나눔의 집이 최근 계속되는 코로나 감염사태로 인해 사회복귀를 꿈꾸며 현재 열심히 재활의지를 불태우는 분들이 시대의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작은 마음의 정성이라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욕나눔의 집, 중독상담 · 재활훈련 등으로 60여명 사회복귀

한편 뉴욕나눔의 집은 건강과 재정, 정신건강, 중독 등으로 인해 삶의 벼랑 끝에 몰린 한인들을 돌보는 가운데 지난해 60여명을 자립하도록 훈련해 퇴실시키는 등 동포사회에 희망을 주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뉴욕나눔의 집은 3년전 지금의 위치(34-30 150th pl.)로 이전하며 이민생활로 힘겨워하는 한인동포들을 돌보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뉴욕나눔의 집은 중독전문기관인 CITS(대표:김도형박사)와 공동사역으로 4주 집중 전인치유 리더교육을 실시하며 정신건강 클리닉을 위해 이수일박사가 진행하는 12주 서포트 리더그룹 상담을 비롯 김금옥박사의 정신과 상담, 이계자 가정사역원장이 진행하는 가정상담 그리고 매일 세차례 드리는 예배 등을 통해 자립의지를 굳건히 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함께 뉴욕나눔의 집은 향후 어쩔수 없는 환경으로 한국 역이민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문의) 뉴욕나눔의 집 : 718-683-8884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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