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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영화속 인물’로 분장한 퀸즈한인교회 담임목사 · 교역자들

입력 2020-10-16 09:29:57
퀸즈한인교회 김바나바 담임목사(맨좌측)와 김리디아 사모, 자녀들. 이 교회 교역자들이 캐릭터 분장을 하고 영유아유치부 미술잔치에서 포퍼먼스를 하고 있다. 

교회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들이 인기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의 복장을 하고 교회 영유아유치부 행사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주일학교 어린학생 · 학부모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모처럼 교회에 초대된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퀸즈한인교회, 10일 열린 영유아유치부 파킹장 미술잔치에
김바나바목사 · 이욱주부목사 등 교역자들 총출동
영화속 등장인물로 분장하고 드라마설교 연기자로도 열연

 
퀸즈한인교회 교역자들이 복음전도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좌측부터)김바나바 담임목사, 배수웅 전도사, 송비전목사, 안데이비드 전도사, 박혜경 전도사, 이욱주목사, 이현구목사, 이한석목사, 박철목사.  

퀸즈한인교회(담임:김바나바목사) 영유아유치부인 GoodSeed(담당:박혜경 전도사)가 교회당 뒷편 마당에서 마련한 ‘파킹장 소풍 및 미술잔치’. 이 행사에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한번쯤 봤을법한 영화속 인물들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참석해 미술잔치의 즐거움을 더했다. 

펜데믹으로 집 머무는 시간 길어진 아이들에게 즐거움 선사

재택시간이 길어진 영유아, 유치부 어린이들이 모처럼 교회건물 밖 파킹장 미술잔치에 초대받아 모인 10일(토) 오후 2시. 이날 만큼은, 김바나바 담임목사와 이욱주 부목사 등 전체 부교역자들은 목사 대신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로 기꺼이 분장했다. 

박혜경 전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애니메이션 등장인물로 분장한 이들 교역자는 말로 하는 설교가 아니라,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에 맞춰 연극으로 보여주는 드라마설교의 연기자로 나섰다. 
 
곰돌이로 분장한 교육부 디렉터 이현구목사가 미술잔치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핫도그(hotdog)를 혼자서만 먹으려는 욕심많은 캐릭터들에 맞서 가장 힘이 센 에이맨(A-Men)이 나타나 욕심 많은 캐릭터를 설득하여 결국에는 모두가 사이좋게 핫도그를 나누어 먹도록 한다는 내용의 드라마 설교다.

하늘나라에서 온 힘쎈 에이맨(A-Men)이 욕심많은 캐릭터에게 '함께 나누어 먹자'고 설득하자 아이들은 박수치며 교역자들의 연기를 기뻐했다. 

김바나바 담임목사 “웃는 아이들 얼굴보며 되레 힘 얻습니다”

악당으로 분장했다는 김바나바 담임목사는 “일년에 평균 세차례하는 행사였는데 펜데믹상황으로 올해는 몇차례 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시간을 집에만 있어야 하는 어린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어 교회차원에서 가능한 한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은 몸짓에 웃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되레 우리 교역자들이 행복한 마음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경 전도사는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분장옷을 입은 교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음세대를 향한 교육은 봉사와 헌신"이라고 말한다. 

박혜경 전도사 “어린 아이들 신앙교육에 무한 책임감 느껴”

GoodSeed 를 맡고 있는 박혜경 전도사도 “아이들 행사에 기꺼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분장하고 어려운 연기까지 선보인 교역자들께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번 미술잔치에서는 감사나무와 가족 등을 그려가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감사의 제목과 내용들을 생각하고 마음에 간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퀸즈한인교회의 다음세대들을 위한 신앙교육은 교역자들과 교사그룹이 기도하며 헌신하는 가운데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갈수록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드라마설교에 앞서 포즈를 취한 퀸즈한인교회 교역자들. 우측세번째가 김바나바 담임목사. 

특히 간단한 음료와 간식으로 즐거움을 더해준 이날 미술잔치 어린이들은 코로나 상황으로 각 테이블마다 충분한 거리두기로 배치하고, 교회가 준비한 각종 미술재료 및 도구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한편 퀸즈한인교회 영유아유치부는 다음달인 11월6일(금)부터 12월25일(금)까지 8주 동안 매주금요일 키즈랜드 온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오는 25일(주일)까지 등록신청을 받는다. 

‘키즈랜드 온라인 프로그램’에서는 발레수업과 큐티, 쿠킹아트와 풍선아트, 창의미술, 합창 등 알찬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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