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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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설립50주 맞은 뉴욕장로교회 김학진 담임목사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입력 2020-09-17 16:41:05
김학진 뉴욕장로교회 담임목사는 "50주년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시간"이라며 "이제는 복음전도와 선교로 그 사랑과 은혜에 응답할 차례"라고 벅차했다. 

미동부 이민교회 가운데 대표적 교회로 알려진 뉴욕장로교회(담임:김학진목사)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복음전파를 향한 미래비전을 세우는 등 신앙부흥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한인들의 이민사와 함께 한 뉴욕장로교회의 50년은 척박한 이민초기 한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삶을 향한 버팀목 역할을 감당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본지는 이 교회 김학진 담임목사를 통해 지나온 50년에 이어 이제 다가올 50년을 내다보고 중점사역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뉴욕장로교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반세기 사역을 감당한 뉴욕장로교회의 50주년을 맞은 소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벅찹니다. 50년 전 이 곳 척박한 뉴욕 땅 한 모퉁이에 세워진 교회가 반세기 동안 든든하게 한인공동체와 지역을 보듬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뉴욕장로교회 설립 50주년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더 헌신하고 섬기고 나누라는 희년의 명령으로 이해
교회역사와 함께한 성도들의 한결같은 신앙에 ‘감동’

 
뉴욕장로교회 야경. 주소는 43-23 37th Ave., Long Island City, NY11101.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세워지고 경영되고 있지만,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누고 섬기고 헌신하는 일로 50년을 이어온 것은 사람으로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시간의 계획표에 따른 하나님의 역사라고 고백합니다. 

뿐만아니라, 한 가지 뚜렷한 것은 뉴욕장로교회 성도들이 보여온 삶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서로 나누고 헌신해온 삶의 모습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50년을 희년으로 선포한 하나님의 본래 의미를 실감합니다. 

인간의 욕망과 욕심으로부터 벗어난 헌신과 나눔, 구제로 이어지는 뉴장만의 희년을 이제부터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펜데믹시대에 맞은 50년 희년을 되새기면서 어렵고 힘든 성도들 그리고 이웃들을 깊이 생각하고 구제하며 아픔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올해 교회설립 5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으나, 갑작스런 펜데믹 상황으로 중단돼 아쉬움이 컸다. 

뉴욕장로교회가 한인 이민교회와 동포사회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50년을 맞은 중견교회로서 한인사회와 교회에 대한 뉴욕장로교회의 역할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드는데요.

-맞습니다. 50년이면, 많은 경험이 있었을 시간입니다. 뉴욕의 대표적인 교회로서 좋은 영향을 끼치며 한인들의 신앙에 부흥을 일으키는 역할도 있었지만, 반대로 아픈 경험도 있었습니다. 50년의 경륜과 성숙 안에는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있고 넘어짐도 있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시행착오와 넘어짐으로 고통 당하는 자신의 백성을 결코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좋은 일 · 궂은 일 겪으며 보낸 50년은 성숙의 기간

힘들어 하는 자녀를 끌어안고 격려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게 부모들 아닙니까? 많은 교회들도 이같은 과정을 거치며 하나님을 배우고 은혜를 경험하고 감동을 느끼면서 신앙이 견고해 지는 것이지요. 

뉴욕장로교회는 이제 더 지혜로운 신앙공동체로서 교회본질인 소금과 빛으로 사회공동체 안에 들어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섬김의 모범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복음이 열방을 향하도록 저희 교회가 문을 더 넓히고 길을 더 넓히기 위함입니다. 다양한 민족들에게 복음을 소개하여 전도운동이 더욱 뜨겁고 거세게 일어나길 바라는 것입니다. 
 
뉴욕장로교회는 다민족사역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인교회들과도 협력하고 연합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났으면 합니다. 간혹 경쟁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제는 소통하고 연합하여 전도하는 교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뉴욕장로교회 50주년에 담임목회자로 사역하시고 계시는데요, 향후 목회비전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그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소망이면서 비전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꿈이 있다면, 3대, 4대가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가족 선교공동체’(Family Mission)를 이루는 것입니다. 

세대간 간격 밀착시킨 ‘선교적 가족공동체’ 형성되길

이민교회의 중요한 특징은 1세와 2세 사이의 문화적 간격이지 않습니까? 이런 간격 속에서 신앙적인 간격도 커지고 있고, 또 세대간 갈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장로교회는 한인사회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이같은 간격들, 갈등들, 차이들을 최대한 해소하여 ‘선교공동체로서 가족’을 이루는 다리역할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이런 공동체를 추구하는 제 목회비전의 목표는 당연히 복음전도입니다. 1세와 2세 그리고 우리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다민족 성도들이 모두 함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서 지역사회와 세계선교를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뉴욕장로교회 성도들은 협력과 일체감 유지를 위해 크고작은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뉴욕장로교회는 다민족사역으로 모범을 보이는 교회라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뉴욕장로교회의 다민족사역에 대해 잠시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뉴욕장로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와 아스토리아 지역에는 160개가 넘는 민족들이 혼재합니다. 우리 교회에는 남미 여러나라에서 온 분들이 계시고, 네팔과 몽골, 중국 등 아시아계 민족들도 함께 양육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더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주인의식을 갖고 편안하게 신앙생활 하는 열린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마음의 자세가 지역사회 복음화를 더욱 속도감 있게 해 줄 것으로 생각되고, 나아가 이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복음을 소개할 경우 엄청난 선교적 열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교에 필요한 재원과 인력을 위해 하나님께 늘 간구하고 있습니다. 
 
뉴욕장로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예배와 찬양으로 드러낸다고 김학진 담임목사는 전했다. 

펜데믹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빠른 시일 안에 예전같은 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감염사태 이후 선교에 대한 뉴욕장로교회의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사명이 있지만, 저는 교회의 사명을 ‘선교’라고 단언합니다.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목회하던 교회는 선교에 대한 영적 DNA가 상당했습니다. 펜데믹으로 현재는 주춤하지만, 앞으로 때가 되면 뉴욕장로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님들의 사역지를 직접 방문할 것이고, 그 분들과 긴밀한 네트웍 시스템을 구축해 선교사역의 다변화를 도울 생각입니다. 

선교를 향한 영적 DNA로 선교재도약 이룰 것
 
지난해 뉴욕교협 회장 정순원목사 등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 뉴욕장로교회 성도들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선교 전문인센터’를 설립해 다민족국가에 맞는 선교정책을 수립, 개발하여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전방위적인 사역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특정 국가, 특정 지역을 선택해 그 지역 커뮤니티를 복음으로 완전하게 바꾸는 모델사역도 제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선교의 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역들은 인근 교회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또 동역자들의 응원과 후원, 기도를 통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한인 신앙공동체의 성장과 부흥 그리고 복음전도를 위해 더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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