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트럼프 대통령 브리핑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 총격전···용의자 긴급 체포 '수사 중'

입력 2020-08-11 09:35:29
10일 총격전 소식을 듣고 백악관 브리핑룸을 긴급히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경호국요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백악관 건물 밖에서 10일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총격범이 충돌하는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고 CNN 등 미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무장상태의 총격범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요원이 쏜 총에 맞아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코비드19 관련 브리핑 중 총격사건 
비밀경호국 요원 총 맞은 용의자 긴급 체포 이송 발표
브리핑 직후 백악관 폐쇄 조치하고 사건 배경 수사 착수

 
백악관 건물 밖에서 일어난 총격전과 관련, 비밀경호국 요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룸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귀엣말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CNN을 비롯한 미 주요언론은 갑작스럽게 불거진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돼 병원에서 치료받는 상태라고 긴급 보도하면서 미 고위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특별히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언론브리핑을 진행하던 때로, 백악관 안팎은 더욱 긴급 상황으로 급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언론 브리핑을 시작한지 불과 3분만에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으며 회견장을 떠났다가 약 5분 후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당시 브리핑룸 문 앞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와 취재진을 등지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낮은 소리로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놀랐는지 “뭐라고요?”라고 되물었고, 해당 요원이 좀 더 가까이 다가와 거듭 “나가셔야 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요원을 따라 브리핑룸 밖으로 나갔다. 

5분 후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이 신속하고 매우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실제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용의자의 총격전 직후 폐쇄된 백악관 주변. <AP=연합뉴스>


그러면서 “나는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면서 “그 사람은 비밀경호국에 의해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취재진이 벙커로 피신한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로 이동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취재진 역시 “놀라셨겠다. 나도 놀랐다. 아주 드문 일인 것 같다”고 했다. 

백악관은 사건 직후 곧바로 폐쇄조치가 내려졌다고 주요언론들은 긴급 타전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