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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C 제44회 총회, 사상 최초 '온라인 Zoom 영상'으로 개, 폐회까지 '성료'

입력 2020-05-15 01:22:16
뉴욕동노회 총회준비위원회 주관 뉴욕참교회에 총회진행 사무국 설치
 
코로나19 감염사태로 각 모임들이 연기와 취소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 총회(KAPC)는 온라인 Zoom 영상으로 총회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총회에 등록한 대의원은 190명으로 알려졌다. <총회준비위 제공>

해외한인 최대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회(KAPC) 제44회기 총회가 사상 처음 온라인 Zoom영상으로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개회돼 신임 총회장에 조문휘목사(뉴욕동노회/온누리장로교회), 부총회장에 오세훈목사(LA중앙노회/세계소망교회)를 각각 선출하는 등 주요회무를 처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43회기 부총회장 조문휘목사가 총회장으로 단독 추대받아 만장일치 선출됐으며, 권혁천목사(북가주노회/상항중앙장로교회)와 경선을 벌인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72표를 얻은 오세훈목사가 10표차로 부총회장에 선출됐다. 
 
신임 총회장 조문휘목사는 "개혁주의 신앙전통을 잘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준비위 제공>


신임총회장 조문휘목사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전통 확립할 터"
"총회가 인정하는 건전 신학교 중심으로 우수인재 배출" 다짐
동성애 및 동성결혼 불허 결의, 개혁주의 교회들과 연대 확대 약속


선거방식은 총대의원들에게만 보내진 이메일 링크를 통해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은혜와 진리로 세워지는 교회’(요1:14)란 주제 아래 목사, 장로 총대의원 190명이 참여한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영상시스템을 활용한 최초의 총회로 남게 됐다. 

신임 총회장 조문휘목사는 “정통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도록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이라고 말하고 “수준높은 목회자 양성을 위해 총회가 인정하는 신학교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미주개혁교단협의회(NAPARC)와 한국의 기존 형제교단과 교류를 지속, 발전할 것을 다짐했다. 
 
뉴욕참교회에 설치된 온라인 Zoom 영상 시스템을 운용하는 뉴욕동노회 총회준비위원회. 신임 총회장 조문휘목사(좌측)가 회무를 처리하고 있다. <총회준비위 제공>


총회 하루 전 11일, 뉴욕참교회에 온라인 영상시스템 구축

신임총회장 조문휘목사 소속 뉴욕동노회가 준비한 온라인 Zoom영상시스템은 총회 하루전인 11일 뉴욕참교회(담임:문덕연목사)에 설치돼 이틀간의 총회를 차질없이 운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개혁주의 전통을 최대한 적용한 안건들과 체계적인 선교사역을 위한 조직정비 안건이 속속 결의됐다.

동성애 동성결혼 반대확인 및 동성애 사상유입 완전차단 

먼저, 총회신학부(부장:이정현목사)가 상정한 동성애와 동성결혼 반대안건이 결의됐다. 총대의원들은 “KAPC는 오직 성경대로 믿는 개혁주의 교단으로 동성애 · 동성결혼(LGBTQ)은 성경에 위배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학부 연구보고를 그대로 받아 통과시켰다. 
 
KAPC 총대위의원들은 미주 각처에서 온라인을 통해 총회 주요안건을 처리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총회준비위 제공>


이번 동성애 반대 결의는 △동성애 반대 선언문을 결의해 줄 것 △동성애 반대와 관련, 피소 당했을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메뉴얼을 발간해 줄 것 △동성애자 목사안수 청원을 받았을 경우 대처방안 마련 등을 요구한 산하 노회의 헌의안에 따른 것이다.  

개혁주의 신학 맞는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번역출간

또 기존에 번역돼 활용되고 있던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새 번역본을 사용키로 하는 한편 결혼예비자를 위한 상담핸드북을 발간키로 결정했다.

이번 총대의원들은 상임교육위원회(위원장:김선중목사)가 제출한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재번역 완료 안건을 받아 사용토록했다. 

이번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재번역은 그동안 사용된 번역내용 중 개혁주의신학에 부합하지 않은 부분을 바르게 수정하자는 여론을 받아들인 결정이라고 총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 번역은 정통장로교회(OPC)의 허락을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 90% 가까이 번역이 완료된 상태"라고 전하고 "금년 중 출판할 계획으로 있어 향후 한국교계에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군목상임위→군선교위로 명칭 바꿔 ‘세계선교위’ 병합은 '1년 연구'

이번 총회에서는 또 선교효율성을 위한 조직통폐합도 다루어졌으나 '1년 동안 더 연구한 후' 추후 논의키로 했다. 

군목부(부장:김윤환목사)는 기존 ‘군목상임위워회’로 이루어진 명칭을 ‘군선교위원회’로 바꾸면서 조직을 ‘세계선교위원회’로 병합하도록 안건을 '세계선교 전략수립 안에 포함시킨다'는 의도로 제안했으나, 총회에서 1년 더 연구키로 최종 결의했다고 서기 이준우목사(벨리한인커뮤니티교회 담임)가 알려왔다. 

이와함께 총회 군선교주일은 미국 베테랑스데이를 전후한 11월8일과 15일 가운데 지킬 것을 총회 산하 교회에 요청했다.

한편 총회 군목은 현재 3명의 군목후보생을 포함, 총 31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두 명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각별한 기도후원을 요청했다.

총회 파송 선교사 총 117가정 집계 보고

또 세계선교회(이사장:유재일목사)에 따르면, 총회 파송 해외선교사는 총 117가정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8월9일을 총회선교주일로 지킬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올해 안으로 △청교도 미주이주 400주년 기념세미나를 온라인 영상으로 열기로 하는 한편 내년 2~3월 중 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44회기에 선출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 조문휘목사 △부총회장: 오세훈목사 △서기: 이준우목사 △부서기: 손기성목사 △회록서기: 주병열목사 △부회록서기: 박기억목사 △회계: 김원도장로 △부회계: 김흥규장로 △총무: 김영기목사(연임).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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