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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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이스선교회, “코로나19, 중남미 · 아프리카지역 방역위기 및 물가급등 ” 선교보고

입력 2020-05-12 09:45:01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 식량부족과 방역 허술 '위기'
 
탄자니아 정현 선교사(좌측사진 중앙)는 현지인과 함께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지원하는 한편 식량난의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옥수수가루를 지원했다(우측사진)고 보고했다.


어머니기도운동을 포함해 전세계 선교지 가정복음화운동을 전개하는 훼이스선교회(회장:전희수목사/이사장:윤세웅목사 · Faith Mission)가 코로나19 감염사태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의 4월 한 달 동안의 사역현황을 전해왔다.

회장 전희수목사는 “최근 보내온 사역편지에서 선교사들은 너무나 빠른 코로나19 감염 확산속도로 각 나라마다 강경한 봉쇄정책을 펴고 있으며, 하지만 충분하지 못한 생필품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선교사들이 현지인 성도들을 통해 생필품과 마스크 등을 직접 나누고 있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회장 전희수목사는 "코로나19감염사태가 선교지에서도 큰 위력 발휘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현지 선교사들은 최근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생필품과 마스크 지원에 나서며 현지인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훼이스선교회 창립예배에서 인사하고 있다>


회장 전희수목사 “사역 멈추고 현지인 살리기 안간힘”
“대부분 선교사, 생필품과 마스크, 음식 지원에 집중”
위기의 시대를 예수사랑 실천으로 섬기면 영적부흥 이룰 것


회장 전희수목사는 각 나라마다 봉쇄정책으로 종교모임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선교지 현황을 설명하면서 “대신에 음식과 식료품 지원과 생필품 및 마스크 지원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경우는 지난달 말까지 공식 확진자가 500명, 사망자가 10여명으로 집계됐으나 사실 부정확한 통계이며 문제는 정부당국의 방역지침이 아예 실시되지 않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탄자니아 정현 선교사는 옥수수 가루와 마스크 지원

탄자니아에서 사역하는 정현선교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진단키트는 아예 없는 형편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격리만 시켜놓고 치료와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도망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너무나 경제적으로 빈궁한 탄자니아는 방역대책이 없어 정현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사역팀은 금식기도를 릴레이로 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희수목사는 “특히 정현 선교사가 사역하는 지대가 인근 호수보다 2m낮아 최근 이 지역이 물에 짐기는 등 큰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주식인 옥수수농사도 큰 어려움이 있다고 전달받았다”면서 “정현 선교사 등 일행은 4월 간 주식인 옥수수가루를 현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김혜정 선교사는 생필품과 음식 등을 나누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좌측사진 앞쪽이 김혜정 선교사


콜롬비아 김혜정 선교사, 주민들에 생필품 등 지원

라틴아메리카지역 콜롬비아 김혜정 선교사도 “6,507명의 확진자를 낸 콜롬비아에서 4월까지 29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훼이스선교회의 선교비는 지역민에게 생필품을 구입해 나눠주는데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희수목사는 “어린이 선교를 위한 다목적선교센터를 설립한 김혜정 선교사는 어린이 신앙교육과 성장교육, 중보기도 사역을 학부모를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팔 새빛들이 선교사는 마스크를 나누는 중에 함께 잠시 기도회를 가졌다. 


천막교회에서 대지구입…마스크 직접 제작 지원도

이외에도 네팔 새빛들이 선교사와 엘살바도르 황은숙 선교사, 과테말라 박윤정 선교사도 사역편지를 보내오며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제대로 일을 못해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 생필품을 지원하는 한편 방역문제가 심각한 상태여서 마스크를 선교센터에서 직접 만들어 나누어야 하는 현지의 실상을 함께 전했다”고 전희수목사는 안타까워했다. 
 
과테말라 박윤정 선교사는 생필품과 음식 등을 직접 현지인들에게 전달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황은숙 선교사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마스크와 용품을 지원했다. 


과테말라 파라과이 등 봉쇄조치로 물가급등 상황

이와함께 엘살바도르 엘까르멘 순복음교회 조정연 선교사도 지난 7개월 간 천막교회에서 예배한 이래 최근 구입한 교회부지를 정리하며 새성전 입당을 준비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현지인 전도사와 함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파라과이 사정은 더 열악하다는 소식이다. 이명화 선교사가 보내온 사역보고에 따르면, 경재적으로 낙후된 파라과이는 국경봉쇄와 공항봉쇄로 일관하며 60세 이상 성인은 외출금지 및 종교활동 금지 등 엄격한 통제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 
 
엘살바도르 엘까르멘 순복음교회 조정연 선교사는 현지인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며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7개월 동안 드리던 천막교회에 이어 최근 구입한 교회대지를 일구며 교회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당국의 조치로 물가가 급등해 주민들의 생활이 더욱 악화된다는 설명이다. 이명화 선교사는 “훼이스선교회의 선교비로 생필품을 마련해 지원하면서 가정기도운동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회장 전희수목사는 “감염사태라는 예측불허의 상황에서도 가정복음화 사역과 어머니기도운동 그리고 자녀신앙운동을 꾸준히 벌이는 선교사들을 물질지원과 중보기도운동으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경제, 의료 등 열악한 나라들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기도가 더욱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훼이스선교회는 이사장 윤세웅목사를 중심으로 사무총장 권케더린목사와 함께 한국의 대구어머니기도회(회장:신동숙 원장), 캐나다어머니기도회(회장:서은주목사) 등이 협력기관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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