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인터뷰] ‘5월7일 국가기도의 날’ 함께 동참 요청하는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

입력 2020-05-05 21:49:59
"자택격리 속 진행된 기도운동의 불씨가 온 뉴욕과 전미 신앙인들 향해 퍼지길”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는 "릴레이기도운동과 40일 구원(9.1) 기도운동에 이어 열리는 이번 국가기도의 날 기도는 한인교회가 포스트 코로나를 기도로 준비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장기국면을 맞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행정명령을 일단락했으나 뉴욕주와 뉴저지 주 등 동부지역은 상황변화가 어둡다. 릴레이 기도운동과 40일 구원(9.1)기도운동을 벌여온 뉴욕교협은 5월7일 국가기도의 날을 맞아 온 교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뉴욕 행정명령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를 통해 뉴욕교협의 활동과 향후 한인교회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예상보다 더 길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행정명령 기간 중에도 뉴욕교협은 조용한 가운데 뜨거운 열정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쳐 오셨습니다. 어제 4일로 구원기도운동이 끝났습니다만, 지난 기도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정말 안타까운 기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망했고 여전히 병상에는 감염환자들이 사투를 벌인다는 소식입니다. 매일 2천여명의 확진자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속히 감염바이러스가 사라지길 소원합니다. 

5월7일(목) 미국 국가기도의 날 ‘적극 참여’ 결의
뉴욕교협 주관으로 오전 9시부터 기도회 생중계
유투브채널 ’뉴욕교협 국가기도회’로 뉴욕교계 시청  


뉴욕교협은 자택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한 뉴욕주 행정명령 기간동안 투트렉 기도운동을 펼쳤습니다. 하나는, 부활주일을 앞두고 3월25일부터 4월12일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매일 한 시간씩 교협사무실과 각 처소에서 한 끼 금식하며 ‘릴레이기도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또 하나는, 지난 3월26일부터 어제인 5월4일까지 40일 간 매일 오전 9시 정각에 1분간 기도를 진행하는 ‘40일 구원(9.1)기도운동’을 펼쳤습니다. 릴레이기도운동이 뉴욕교협을 중심으로 이어진 기도운동이라면, ‘40일 구원(9.1)기도운동’은 매일 오전9시 정각에 뉴욕일원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한꺼번에 참여한 기도운동입니다. 뉴저지를 비롯한 타주에서도 동참해 주셨습니다. 
 
뉴욕교협은 4월12일 부활주일을 목표로 사순절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 한시간씩 교협실행위원과 협력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릴레이 한 끼 금식기도를 진행했다. 교협회관에서 기도하는 회장 양민석목사.  


뉴욕교협 주관 릴레이기도/40일 구원(9.1)기도운동 전개

릴레이기도운동에는 교단과 기관을 포함해 26개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고, 공식 비공식을 합하면 600여 성도가 기도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40일 구원(9.1)기도운동’은 KCBN과 FM라디오 87.7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목사님들이 돌아가며 대표로 기도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코로나19감염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기도했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 교회들이 간절히 회개기도를 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는 마음입니다. 어제 4일로 공식적인 기도운동은 끝났지만, 앞으로 이 기도의 불이 들불처럼 퍼져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뉴욕교협의 40일 구원기도운동이 끝남과 동시에 2020 미국 국가 기도의 날을 오는 7일 맞습니다. 미주 한인 이민교회도 이날 상당히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전히 뉴욕주 행정명령이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교협이 준비하는 국가기도의 날 기도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계속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주 목요일인 7일은 미국 국가기도의 날로 지킵니다. 매년 5월 첫번째 목요일을 국가기도의 날로 지켜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던 지난 3월16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국가기도의 날을 재차 언급했었습니다. 

유투브 실황 2020국가기도의 날 송병기목사 설교 중계

뉴욕교협도 내일모레 7일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제가 담임하는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유투브채널을 활용해서 한 시간 반 동안 설교를 포함한 기도회를 진행합니다. 릴레이기도운동과 40일 구원(9.1)기도운동이 이어져 이날 국가기도의 날에 영적승리의 정점을 체험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인 5월7일 오전 9시부터 열리게 되는 뉴욕교협 주최 2020미국 국가기도의 날 포스터. 


이날 기도회 순서는 교협총무 이창종목사가 사회를 보고, 설교에는 증경회장이신 송병기목사님께서 맡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가기도의 날 기도회에 관해 환영사와 배경설명을 하고, 제시유 교수께서 특주를 해 주십니다. 대표기도는 뉴욕교협 부회장 손성대장로님이 맡아 수고할 예정입니다. 

기도회는 총 7개 주제로 담당목사님과 장로님이 합심기도를 이끌게 됩니다. 먼저 회개기도(박마이클목사)에 이어 미국의 지도자들과 이민자들을 위해(조원태목사), 한국의 지도자들과 북한을 위해(이기응목사), 청교도 미주정착 400주년과 신앙의 회복을 위해(박이스라엘목사), 뉴욕교계를 위해(송윤섭장로), 코로나19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김신영목사), 병중에 고통 당하는 환우를 위해(안경순목사) 연속으로 합심기도와 마무리기도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축도는 뉴욕목사회 회장 이준성목사님이 수고하십니다.

뉴욕그레잇넥교회에 순서자들 모여 진행

순서자들만 뉴욕그레잇넥교회에 참석해 영상으로 뉴욕 교계의 기도자들을 이끌게 됩니다. 

전미 기독교신앙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이날은 민족과 인종의 구분없이, 연령과 남녀구분없이, 빈부에 차이없이 코로나19감염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흔들리는 연약한 생명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회복시켜 달라고 함께 간구할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없이 살아온 인류의 교만방종을 철저히 회개하며 이 땅에서 다시한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위대한 사명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정기적으로 복음주의권 목회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예배와 기도회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백악관에서 진행된 기도회 전경. <리바이벌 미니스트리 인터내셔널 제공>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태가 현대사회를 크게 바꿀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갈수록 위축되는 이민사회 속에서 코로나 감염사태와 관련해 한인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혹은 우려감을 나타내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기 전에 한가지 할 얘기가 있습니다.

교협 증경회장들께서 이번 코로나사태 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코로나사태로 힘든 곳에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을 주시고 계시는가 하면 한 끼 금식한 릴레이기도와 40일동안 진행된 구원기도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셨습니다. 선배 목회자들의 솔선수범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성도간 교제 약화' 예상… '뜨거운 예배'로 집중을

행정명령이 완화되어 교회에서 예전처럼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함께 모였다는 점으로 열정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예전과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감염의 우려가 계속되기 때문에 목회차원에서도 방역을 전제로 사역하게 될 것입니다. 교제와 친교는 위축될 것입니다. 친밀감과 따뜻함이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복음주의권 목회자들이 지난해 10월 열린 백악관 기도회 직전 기념촬영했다. <리바이벌 미니스트리 인터내셔널 제공>


제 개인적으로는, 이럴 때 예배에 더욱 집중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과 수직적 영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여 파워풀한 예배, 능력이 넘치는 산제사로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코로나사태 속에서 성도 개개인이 경험한 신앙적인 변화를 간증고백 시간을 통해 공유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힘차게 부르지 못한 찬양의 고백으로도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Repent, Realize, Revival의 ‘3R원리’의 기도운동

이런 가운데 기도운동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합니다. 기도운동을 할 때 놓치지 말아야할 3R을 소개하겠습니다. 회개(Repent), 깨달음(Realize), 부흥(Revival)입니다.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어 부흥을 경험한다는 것을 놓치면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이 때는 잘못된 교회론을 정립하는 계기도 됩니다. 유기체로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성도의 회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론을 잘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사태로 뉴욕교협 전반기가 끝무렵으로 밀려왔습니다. 후반기 출발점인 뉴욕할렐루야복음화대회를 비롯해서 일정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정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뉴욕교협은 코로나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9개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중입니다. 렌트비를 포함해 감당 못하는 경제비용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퀸즈한인교회(담임:김바나바목사)와 뉴프런티어교회(담임:류인현목사)의 기부금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이들 교회 성도들이 낸 헌금이 많은 교회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할렐루야대회 등 후반기 사업 연기검토

그동안 교협은 마스크 3,700장을 지원했고, 6월까지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유지비용 등 뉴욕교협에 필요한 재원마련도 중요하고, 어려운 교회지원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예수님의 사랑이 더욱 넘치길 바랍니다. 

코로나사태로 기도하며 영상사역으로 바꾸는 과정 속에서 전반기가 지났습니다. 뉴욕할렐루야대회는 애초 7월에서 일단 8월로 옮기는 것이 어떨까 구상 중입니다. 임원회 때 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만, 한 달을 연기하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행정명령이 완화된다고 해서 감염사태도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이지요. 개인방역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대규모집회는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당분간은 거리두기가 가능한 사역들을 개발하여 한인교회 안에서 감염이 나타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