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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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위기 주민에 식료품 나누며 복음 전하는 인도 오정환선교사 부부

입력 2020-04-25 00:28:09
부활주일 전후로 가난한 지역 주민 대상 식품 나누고 복음전하며 축복기도
 
인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마라나타비전센터를 세우고 사역을 진행하는 오정환 전경화 선교사 부부는 현지 목회자가 나선 가운데 음식나눔 사역을 벌이고 있다. 


인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오정환 전경화 선교사 부부가 현지인 목회자와 성도들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생활이 더 어려워진 극빈가정에 식료품을 전달하며 나눔실천을 하는 등 코로나19 퇴치사역에 힘을 쏟고 있는 최근상황을 본지에 알려왔다. 

오정환 전경화 선교사 부부는 7년 전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여의도측(순복음)으로부터 파송받아 ‘마라나타 비전센터’를 설립하는 가운데 인도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교회개척운동과 현지인 교회지도자 양성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북인도지역 복음운동 전개···오정환 전경화 선교사부부
7년 전 기하성 여의도측으로부터 파송받아 사역
코로나19 감염 위기상황에서 극빈층에 음식 나눔사역

 
한국 방문 때 분당벧엘교회에서 간증하고 있는 오정환 선교사.


오정환 전경화 선교사 부부는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해 인도 역시 모든 경제활동을 봉쇄한 상태라고 전하고, 이에 따라 평소 궁핍한 생활로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의 삶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어서 식료품 나눔운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들이 전달한 식료품은 밀가루, 쌀, 오일(식용유), 소금 등 한화로 약 1만원 상당의 물품으로, 형편이 좀 나은 현지인들과 한국인 선교사들이 거둔 헌금으로 마련한 것들이다. 

봉쇄 행정명령으로 통행허가증 있어야 외출 가능

오정환 선교사는 재택격리 방침을 실시하는 인도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식품점에서 음식을 살 때 미리 통행허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밝히고, 한인 선교사 한 분이 몇시간동안 줄을 서서 간신히 얻은 통행허가증을 현지인 목회자들이 돌아가며 사용해 식료품들을 매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부활절을 전후로 식료품 나눔을 실시한 오정환 전경화 선교사 부부는 가가호호 방문하는 것 자체도 봉쇄 행정명령 아래서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사전에 경찰서에 식품나눔 사역을 허가받아야 했다고 밝히고, “감사하게도 경찰서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행정장도 우리의 사역얘기를 듣고 매우 기뻐하며 식료품 나눔사역에 인도경찰까지 동행하도록 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 주었다”고 감사했다.  
 
식품나눔사역은 현지인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가가호호 방문한 가운데 축복기도와 함께 진행된다고 알려왔다. 
 
나누어 주는 식로품은 쌀과 식용유, 밀가루 등으로 한화 1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행정청, 경찰관 동행시키며 안전한 사역하도록 도와

오 선교사는 또 가난한 지역민의 경우 예전에도 인도행정청 역시 아무런 대안이 없어 굶어 사망하거나 아예 자살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하며 이번 나눔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경화 선교사는 “식료품을 나누어 줄 때 반드시 복음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감염사태가 마무리되면 꼭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함께 하자고 약속을 받고 식료품 전달과 함께 축복기도를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위기의 상황이 복음전도의 기회라고 이들 선교사 부부는 힘주어 말했다. 

이들의 사역은 식료품 나눔에 그치지 않고, 복음의 영적사역으로 이어진다. 





지역주민 출입문에 십자가 그려 코로나19 퇴치 기도

지역민들의 집 앞을 일일이 방문하며 출입문(대문)에 붓으로 십자가를 그으며 찬양과 기도를 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재촉하는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는 합심사역이 그것. 마치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인방과 문설주에 바른 후 죽음의 사자가 넘어간 성경의 역사를 간절히 기원하는 사역이다. 

오정환 선교사는 “성경의 기록들이 실제로 경험될 수 있는 사실의 기록임을 이 기회에 모두가 깨닫길 원한다”고 밝히면서 “나 자신을 포함해 우리 현지인 사역자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믿음으로 이기길 소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목회자와 사역자들은 음식나눔 사역과 코로나19 퇴치 십자가 행사를 마친뒤 마을 전체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인도를 뒤덮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세력이 완전히 물러가길 합심기도하는 한편 영적으로도 승리를 약속하는 선포식을 갖는 등 코로나19와 영적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최근 인도 모디 총회는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노인과 노약자들을 잘 보살필 것,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청결한 생활을 준수할 것, 면연력을 높이기 위한 아유쉬 의학 당국의 지침을 준수할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잘 지원할 것, 그 어떤 직원도 해고하지 않을 것, 의사와 경찰 등 코로나19와 싸우는 사람들을 존중할 것 등을 철저하게 당부하고 나섰다. 

인도는 오는 5월3일까지 행정명령 기간을 연장해 철저 준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23일 오전8시 현재 2만471명이 누적 확진자로 652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후원문의> jung55353@naver.com / 91- 971-713-9670 (인도전화)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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