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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속 잇따른 한인교회 기부행렬…뉴욕효신장로교회도 힘보태

입력 2020-04-09 06:18:23
퀸즈의 뉴욕장로병원과 플러싱병원, 스토니브룩병원, 마운트 시나이병원 등 의료진에 전달
 
코로나19 바이러스사태와 관련, 한인교회들의 기부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효신장로교회도 마스크 KN95를 여러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생업현장에서 일하는 분들께 지난주부터 전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의료진과 생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한인교회들의 도움 행렬이 잇따르는 가운데,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문석호목사)도 지난주부터 마스크(KN95) 3,500장을 전달하는 등 최근까지 8,000장의 마스크를 전달하는 기부행렬에 동참하며 예수사랑을 실천했다.  

이 교회 문석호 담임목사는 “엄청난 위력으로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도 의사나 간호사 등 병원업무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의 수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역할”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하루 종일 밤낮을 가리지 않은 의료진들이 정작 마스크와 방호복 등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현상으로, 이에 도움을 주고자 성도들이 마스크 구입 기금을 모아 작게나마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의료장비 부족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문석호 담임목사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분들께 응원을”
효신교회 성도들 모은 기금으로 구입…마스크 8천여 장 전달 “
장기간 힘든 시기 ”하나님 사랑으로 이웃 도와 행복한 시간 채우길“

 
뉴욕효신장로교회 조선족예배공동체에 속한 김연희집사(좌측)는 이번 마스크 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뉴욕효신장로교회가 마스크 KN95를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이 교회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 때문이다. 

플러싱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희열 장로(코너약국), 차윤경 집사(플러스약국)를 필두로, 뉴저지 하나뮤직 대표 양군식장로, North Star Realty의 강선희 권사 그리고 이충복 장로, 이정수 장로, 한원숙 권사, 권금숙 집사, 김수정 집사 등 성도들은 마스크 대란이라는 매스컴의 소식을 듣고 일제히 한마음으로 뭉쳤다. 

특히 조선족예배 공동체(담당:남태성목사)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해온 김연희 집사의 헌신적인 수고도 컸다. 

이미 플러싱 내 여러 교회와 단체들에 기부활동을 해온 김연희 집사는 최근 마스크 KN95를 특별기증한다는 중국인 Xiaoting(손소정)을 뉴욕효신장로교회에 연결, 교회안팎의 의료진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 치료와 방역에 힘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증하도록 길을 텄다. 
 
뉴욕효신장로교회 선임 김영창목사는 재택근무가 계속되는 가운데 잠시 교회사무실로 나와 마스크 전달에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며 "감염 바이러스와 싸우는 이웃을 위한 돕는 마음들이 많아 감동했다"고 전했다. 


전문 의료진 외 쇼셜워커, 마트직원 등 다양하게 지원

뉴욕효신장로교회 선임 김영창목사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어준 성도들의 적극적인 실천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고, “교회 내 혹은 소개를 통해 의료진을 포함해 마스크가 정말로 필요한 분들에게 적절하게 배분했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이번 마스크는 뉴욕주 맨하셋에 있는 노스쇼어 병원과 플러싱병원, 퀸즈뉴욕장로병원(NYPQ), 마운트 시나이병원, 스토니브룩병원, 벨레뷰병원 등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쇼셜워커, 마트에서 근무하는 청년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에서도 쉼 없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돼 격려와 응원에 힘을 보탰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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