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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파】예배 · 소모임 취소사태 속 ‘소수 목회자들 말씀연구 모임’ 재개

입력 2020-03-14 10:11:38
10년 동안 이어온 ‘목회자 성경연구회’…목회자 경건에 필요한 양보 못할 영역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예배와 소모임 등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목회자성경연구회가 몇개월 공백기 후 지난 12일  첫모임을 가졌다. 


코로나19 감염사태로 교계 행사와 소모임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성경을 묵상하고 연구하고 나누는 소모임이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 플러싱에 있는 은혜와 진리교회(담임:심화자목사)에는 적은 수의 남녀목회자들이 둘러앉아 예배를 드린 후 성경말씀 묵상과 나눔 교제시간을 진행했다.

사회자와 기도모임 인도자, 성경공부 리더 등 역할을 분담한 목회자 성경연구모임은 약 한 시간 반 남짓한 시간을 가벼운 농담도 없이 사뭇 진지하게 속도감있는 말씀교제를 이어갔다.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뉴욕지부와 땅끝선교회 공동주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 성경연구와 기도모임 정례화
“감염사태보다 이것을 보는 두려움과 공포, 불안이 문제“

 
10년 동안 목회자성경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김승희목사는 "감염사태가 확산되는 때 가장 위험한 현상은 목회자마저 두려움과 불안, 공포에 휩싸인다는 것"이라며 "이럴 때 더욱 모이기에 힘쓰는 거룩한 순종에 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목회자성경연구회’(목성연)라는 이름으로 10년 동안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뉴욕초대교회 김승희 담임목사(뉴욕교협 증경회장/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뉴욕지회장)는 지난 겨울 잠시 방학을 마치고 새 봄이 완연한 3월에 성경연구모임을 또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승희목사는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전도와 선교, 양육과 훈련으로 이루어지는 교회의 복음사역이 크게 위축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고 “이런 와중에라도 시간을 내어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범위 안에서 목회자들의 성경묵상과 연구모임은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경공부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김승희목사는 ‘최초의 교회’(행2:42)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믿음은 가르침을 따라 교제하며 말씀을 나눌 때 성장하며 시간이 있을 때마다 모여 기도하면서 성숙해진다”며 “이같은 모습이 꾸준히 발견되는 곳이 바로 초대교회였다”고 말했다. 

김승희목사는 “최근 코로나19의 문제는 감염속도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속의 두려움과 공포”라고 설명하면서 “모세 이후 리더십을 받은 여호수아 역시 범람하는 요단강 앞에서 이같은 상황을 접했으나 하나님께서 주신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그러니 나를 믿으라고 한 말씀을 붙잡고 제사장의 발을 들여놓게 했다”며 “우리 목회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뉴욕지부 회장과 땅끝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희목사는, 매주 목요일 오전시간에 이루어질 이 모임을 한기부 뉴욕지부와 땅끝선교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성경공부모임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모임은 △목회자 영성회복을 위해 △바른 말씀사역과 코로나19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 △미국과 대한민국, 뉴욕교계와 한인이민사회를 위해 합심 통성기도로 이어졌으며, 이후 성경연구 시간에 들어가 다윗왕을 주제로 사무엘상,하와 역대상을 단계적으로 묵상하며 3월 모임을 출발했다.  이 모임은 매주 목요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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