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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고연령층 큰 위협 … 일정취소 불가피

입력 2020-03-13 12:15:24
각 단체 정례행사 축소와 취소 · 성가대 대신 중창단으로 · 친교도 중단
 
뉴욕장로성가단은 오는 5월24일 뉴욕프라미스교회에서 예정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잠정 연기와 연습일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교계는 행사를 줄이고 소모임을 없애는 등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뉴욕교협 신년하례예배에서 찬양하는 뉴욕장로성가단.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중단하는 교계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체 관계자들은 ”행사중단을 결정한 이유는 행사 주최측이나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고연령층으로, 최근 사망자나 병세 악화자가 고연령층과 기저질환자에 집중돼 있다는 미연방질병관리국의 설명에 따라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들은 행사중단이나 연기결정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코로나19 감염증세가 꺾이는 시점에 다시 논의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개교회에서는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 성가대 대신 찬양사역자를 통한 중창과 독창이 선호받고 있으며, 이미 몇몇 교회는 주일오후 오찬친교 중단 및 각종 소모임 중단 등 코로나19 감염사태로 마음앓이를 하는 중이다.   

뉴욕목사회, 사실상 전반기 행사일체 중단

뉴욕목사회(회장:이준성목사)가 부활절 연합 찬양축제와 목회자 세미나, 체육대회 등 뉴욕목사회 전반기 정례 행사 일체를 취소 내지 연기하기로 했다. 

뉴욕목사회는 미스바 회개 금식성회가 폐회된 지난 10일 긴급 임원회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올 상반기에 치를 예정이던 각종 행사와 세미나 등을 일시 중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회장 이준성목사는 ”최근 뉴욕시와 뉴욕주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임원회를 열고 향후 상황대처를 논의했다“며 ”특히 비상사태 상황인 뉴욕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해 목사회가 예정한 행사들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목사회가 회장과 서기, 총무 이름으로 발표한 공지사항에 따르면, 금번 바이러스사태로 인하여 목사회에서 계획했던 여러 가지 행사(4.19 부활절 찬양제, 5.18 체육대회 및 세미나 등 모든 행사를 취소 및 잠정 연기하기로 했음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뉴욕목사회가 예정했던 행사는 4월 부활절 연합찬양제(준비위원장:이재덕목사, 김정길목사), 5월 미동부 4개주 목사회 체육대회, 6월 구속사 세미나(신현목사), 7월 말씀 세미나(유석영목사) 등이다. 

뉴욕목사회는 사실상 올해 상반기 행사 일체를 취소한 것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가능한 행사를 재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뉴욕장로성가단, 5월24일 예정한 제16회 정기연주회 연기

뉴욕장로성가단(단장:김재관 장로)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제16회 뉴욕장로성가단 정기연주회 등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6월1일부터 8일까지 개최하는 한국공연 일정도 취소했다. 

뉴욕장로성가단은 지난 10일(화) 오후 6시30분 긴급 임시임원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5월24일 뉴욕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리는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점정 연기하되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개최 시기를 조율키로 하는 한편 이로 인한 찬양연습도 오는 4월12일 부활주일까지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알려왔다. 

장로성가단은 특히 오는 4월2일 뉴저지 웨스트 오렌지에서 개최되는 나사렛교단 총회에서 특별찬양키로 된 일정을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미국 나사렛교단 4월 총회 '잠정 연기'

미국교회인 나사렛교단도 이후 총회 일정을 잠정 취소키로 결정했다. 

회장 김재관 장로는 ”지난 10일 임시임원회를 열어 회원 27명의 장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공지했다“고 밝히고 ”나이가 많은 장로님들이 많은 성가단의 경우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않되기에 이같이 취소와 연기 결정을 내리게 됐으나, 향후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을 지켜보며 활동재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개혁장로교회(RCA) 한인교회연합회도 오는 3월20일 베이사이드 신광교회에서 열기로 했던 이종용목사(LA코너스톤교회 담임) 초청 부흥집회를 전격 취소했으며, 뉴욕성결교회(담임:이기응목사)도 성가대연습으로 평일 혹은 주일오후 성가대원이 모이는 위험성을 최대한 줄인다는 목적으로 주일찬양을 일시 중지키로 하고, 대신 찬양사역자들이 중창과 독창으로 대체하는 등 일부교회에서는 벌써부터 친교 중단, 각종 소모임 중단 등 대체방안 모색으로 마음앓이 중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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