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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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진 선교사 부부가 전하는 중미 열사의 나라 엘살바도르의 성탄

입력 2019-12-28 10:54:28
사역지와 신학교 등 성탄축하 행사와 예배드리며 구원주 오심을 감사
 
엘살바도르 황영진 황은숙 선교사(좌측과 우측)의 자녀가 보내준 성탄선물을 받고 즐거워 하는 엘살바도르 어린이들.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사이에 낀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 우리나라 경상북도 크기의 더운 나라에서 5년째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황영진 선교사 부부가 자신들이 사역하고 있는 산간마을 뽀뜨레리요스와 싼삘립뻬 마을에 임한 성탄의 기쁨을 전해왔다. 

황영진 황은숙 선교사 부부는 지난 22일 성탄 주일예배에 이어 25일 성탄축하 예배를 연이어 드리는 한편 현지인 사역자를 양성하고 교육훈련하는 월드비전신학교 소식도 겸해 알려왔다. 

뉴욕 목회자 출신으로 파송 5년째 맞아
교회와 신학교 등 교육선교에 치중하며 인재양성
엘살바도르 한인장로교회와 연합 성탄예배 드려

 
총 8명으로 구성된 엘살바도르 청소년 찬양팀의 인도로 성탄주일 예배는 절정에 달했다. 
 
현지인 부모님들을 초청해 드리는 성탄주일예배


황영진 선교사는 8명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중심의 찬양팀의 섬김으로 매주 예배를 진행하는 가운데 주일인 지난 22일 성탄 주일예배를 드리며 구원주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날 성탄주일 예배에는 황선교사 자녀가 선교지 주민들을 위해 보내온 성탄선물이 전해져 가장 기쁜 시간을 보냈으며, 또 엘살바도르 산간마을 사역지가 배출해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 ‘보리스’학생이 성탄시즌을 맞아 고향을 방문해 의미를 더했다. 

선교지 1호 유학생 보리스 청년 성탄예배 때 간증

현재 뉴욕 LISMA College에서 영어를 배우는 중인 보리스 학생(29세)은 황 선교사 사역지 배출 1호 유학생으로, 이날 예배 중 미국에서 유학생활과 신앙간증 등을 발표해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미래의 꿈을 다졌다.

학업 중인 보리스 학생은 엘살바도르에서 대학교 5년을 마치고 뉴욕으로 건너간 상태로, 학업과 함께 신앙생활도 성실히 감당하는 것으로  전했다.

황영진 선교사는 “신앙을 가진 엘살바도르 청년들이 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엘살바도르의 지도자로 양성하는 것이 교육 선교사역의 중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하면서 “뽀뜨레리요스와 싼삘립뻬 같은 산간마을일지라도 보리스 청년같이 유학을 꿈꾸는 3~4명의 청소년들이 매주 기도하며 꿈을 키우는 중”이라며 “미국에 합법적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아내인 황은숙 선교사가 학교측과 유학비자 문제 등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선교사 부부가 사역하며 미국 뉴욕에 보낸 1호 유학생 보리스 청년이 성탄주일예배 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간증하고 있다. 좌측이 황은숙 선교사
 
성탄절인 25일 엘살바도르 한인장로교회에서 연합으로 드린 성탄축하예배에 참여한 성도들. 

뉴욕 유학생 보리스 청년 간증 들으며
미래 꿈나무들 긍정적인 소망 갖고
현재 주어진 공부에 열심 품어 ‘감사’


이어 황영진 선교사는 성탄절인 25일 성탄 축하 예배와 관련해서는 “엘살바도르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성탄축하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모처럼 수도인 산살바도르를 관광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사역하는 위치가 산살바도르 같은 대도시와는 떨어진 산간지역이어서 성탄절을 기회로 새로움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다고 전하고, 특히 청소년들과 이들의 부모님을 초청해 두 대의 차량으로 섬겼다고 밝혔다. 

“기독교 인재 양성위한 사립학교 설립과 부지매입 기도 중”

“황병철목사님께서 담임하는 엘살바도르 한인장로교회의 초청을 받아 성탄축하예배를 연합으로 드렸습니다. 우리 교회 청소년들은 3곡을 특별찬양하며 성탄을 축하했습니다. 교회에서 오찬을 들고 시내를 둘러보는 가운데 모두가 즐거웠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엘살바도르 기독교신앙의 미래를 책임질 교회지도자 양성을 위해 뉴욕신대원과 월드비전신학교를 공동 운영 중이다. 현재는 기독교사립학교 설립을 위해 부지 매입을 기도하고 했다. 


황 선교사 부부는 현지인 교회지도자 배출과 사역자 양성을 위한 ‘뉴욕신대원과 월드비전신학교’를 공동운영하는 가운데 엘살바도르의 미래기독교를 준비하는 중이다. 지난 23일 학기 종강식을 마친 황 선교사는 이같은 신앙교육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뿌리내리길 바라고 있다. 

“이곳은 가난과 무지, 성폭력 등이 영적인 성장을 가로막습니다. 가정이 연약하고 흔들리며 깨지기도 합니다. 마음 아픈 일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사립학교 설립을 오랫동안 기도하는 가운데 이제는 구체적으로 부지 구입을 제목으로 힘차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신앙의 뿌리를 가진 청년들이 엘살바도르를 영적으로 살리는 차세대 인재임을 알기에 작지만 저희 부부가 힘을 보태는 중입니다. 엘살바도르 이름의 뜻이 ‘구세주’인 만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나라로 회복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문의) elsalvador0691@gmail.com(황영진 황은숙 선교사)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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