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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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구니’ 나눔 20년…‘예수사랑 실천’하는 퀸즈장로교회

입력 2019-12-13 11:51:18
 12일 오전, 사랑의 바구니 160개 만들어 각종 과일과 음식 이웃에 전달
 
퀸즈장로교회는 매년 12월 중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바구니'를 만들어 인근 공공기관과 단체, 병원과 학교, 요양원, 이웃주민들에게 일일이 전달하는 나눔행사를 갖는다.


지난 2001년부터 성탄 및 연말연시 기간을 맞아 각종 과일과 간식을 담은 바구니를 인근 공공기관과 요양원, 노숙인 단체 등에 꾸준히 전달하며 나누는 한인교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한인교회는 부근의 소방서와 경찰서, 한인 요양원과 미국요양원, 밀알선교회와 공립학교, 뉴욕병원과 민권센터 그리고 우편 배달부와 플러싱 플랭클린 에비뉴 주변의 이웃들까지 매년 12월 중순이 되면 파인애플과 포도, 망고와 자몽, 석류, 중국 배 등 각종 과일과 초콜릿, 비스킷 등 총 16여 종에 달하는 음식을 160여 선물 바구니에 담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바구니 160개, 공공기관 및 관공서 외
병원, 학교, 노숙인 단체와 요양원 등
교회 인근 주민들까지 나눠 이웃사랑 실천

 
퀸즈장로교회 다민족 성도들이 봉사자로 나선 가운데 수십종의 과일과 간식 등을 160여 사랑의 바구니에 넣어 포장해 이웃들과 나눈다. 


이른바 ‘사랑의 바구니’를 만들어 전하는 주인공 교회는 바로 ‘퀸즈장로교회’(담임:김성국목사).

지난 12일 오전 10시 김성국 담임목사의 기도로 시작한 사랑의 바구니 나눔 행사는 햇수로만 벌써 20년째다.  

한국어 예배 성도는 물론 중국어권 예배자들 그리고 러시아어권 예배자들까지 자발적으로 모인 봉사자들은, 다민족으로 봉사그룹을 형성해 예수 사랑실천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과일상자들과 간식 상자를 맡은 순서에 따라 질서대로 풀고,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나눠 분리수거 하는 등 봉사자들의 손발은 이미 익숙한 듯 빠르게 움직여 시작한 지 불과 한 시간 반 만에 모든 작업을 마쳤다. 

한국어권과 중국어 및 러시아어 성도 ‘봉사참여’

김성국 담임목사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기에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선물”이라면서 “무엇보다 이 선물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구원을 선언하신 복음의 큰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사랑의 바구니 나눔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퀸즈장로교회 김성국 담임목사는 "9.11사태 당시 이름없는 수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통해 다민족은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사는 존재임을 증명했다"면서 "20년 전 원로목사님이 시작한 이웃사랑 실천을 복음나눔 실천으로 더욱 잘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의 바구니 나눔행사가 시작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전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9.11 WTC 사건을 언급했다.

“이민자로서가 아니라 다민족으로서 서로 도울 관계”

“당시 뉴욕에 있으면서 비극의 참상을 경험했습니다. 소방관들, 경찰관들, 의료진들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적 봉사를 보면서 한편으로 큰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미국에 사는 우리는 서로를 도우며 살아야 하는 존재이며 이민자로서 뿐만 아니라 다민족으로서  서로를 돕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았던 것이지요. 당시 목회를 하시던 장영춘 원로목사님께서 이런 생각을 하셨고, 당시 처음으로 사랑의 바구니 나눔 행사를 시작했던 이유입니다.”

그는 “원로목사님께서 시작한 사랑의 바구니 나눔 행사를 앞으로는 예수사랑 실천운동으로 승화시켜 복음을 나누는 구원운동이 되도록 잘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8일(주일) 장로 등 총 56명에 대한 임직 감사예배 거행
 
퀸즈장로교회는 8일 장로 안수집사 권사 총56명에 대한 임직 감사예배를 드리고, 복음성장과 신앙부흥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편 퀸즈장로교회는 교회설립 46주년을 맞아 장로 7명, 안수집사 18명, 권사 31명 등 총 56명에 대한 임직 감사예배를 지난 8일(주일) 오후 5시 이 교회 본당에서 열고, 복음전도와 교회부흥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임직 감사예배는 한어권과 중국어권, 러시아권 성도에 대한 임직도 함께 거행됐다. 

김성국 담임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이날 임직예배에서 문성록목사(KAPC전 총회장/포코노한인장로교회 담임)는 ‘지명된 자의 삶’(사43:1~7)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믿음으로 사는 삶을 살아야 하고,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하며 열매있는 행동, 실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인간의 모든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는 결단의 헌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직자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교회에 봉사할 것을 서약했다. 가운을 입고 서약하는 장로임직자들.


또 이날 임직 감사예배에서는 김인환 총신대 전총장과 조문휘목사(KAPC부총회장/온누리장로교회 담임)가 권면을, 임영수목사(전 영락교회 담임)와 허연행목사(프라미스교회 담임)가 축사를 맡았으며, 홍춘식목사(KAPC뉴욕노회장/오메가선교교회 담임)가 축도했다. 

이외에도 양민석목사(뉴욕교협 회장/뉴욕그레잇넥교회 담임), 정기태목사(뉴욕새벽별장로교회 담임), 허윤준목사(동부개혁신학교 학감/뉴욕새생명교회 담임), 김용생장로(퀸즈장로교회) 등이 순서를 맡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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