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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폭풍 '알베르토'로 남부 집중호우…취재기자 2명 사망

입력 2018-05-30 00:00:41
열대성폭풍 '알베르토'로 남동부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장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2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30분께(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트라이언 외곽의 도로 상에서 지역 방송국 WYFF-TV의 앵커 마이크 매코믹과 카메라기자 애런 스멜저가 숨졌다.

 
열대성폭풍 '알베르토'로 거센 파도가 일고 있는 美플로리다 해안. [AP=연합뉴스]


지름 90cm 정도의 거목이 비로 약해진 지반 때문에 도로 위로 쓰러지면서 이들을 태우고 달리던 승합차를 덮쳤다.

이 곳은 알베르토의 중심부에서 수백 km 떨어져 있지만, 폭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지난 며칠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다.

30대인 두 기자는 폭풍 피해상황과 주민 대처요령을 보도하기 위해 지역 소방국장을 인터뷰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WYFF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 본사를 둔 NBC방송 제휴 방송사다.

미국의 올해 허리케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알베르토의 중심부는 뇌우를 동반한 가운데 이날 오후 멕시코 만에 면한 플로리다 북서부 해안 팬핸들에 상륙했다.'

 
'알베르토'가 몰고온 집중호우에 침수된 쿠바의 고속도로.[AFP=연합뉴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알베르토의 최대 풍속을 시속 72km로 측정했다.

플로리다는 물론 인근 앨라배마, 조지아, 미시시피 등 미국 남부 해안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상 당국은 밝혔다.

알베르토가 지나간 쿠바에서도 전날 강이 범람하거나, 교량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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