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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립대, 나사르 성폭행 피해자 332명에 5억불 배상

입력 2018-05-17 02:14:06
미시간주립대와 올림픽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수십년간 수백 명의 체조선수들을 성폭행·성추행한 래리 나사르(54) 사건과 관련해 미시간주립대 측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16일 주류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주립대 이사회는 피해자 332명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뜻을 표시한 뒤 5억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피해자 변호사들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학 측은 나사르의 잔혹한 성범죄에 대해 수년간 이어져온 피해자들의 호소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사상 최악의 아동 성폭행·성추행범'으로 낙인 찍힌 나사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이 미시간주 디먼데일에서 운영하던 체조클럽 트위스터즈에서 체조선수들을 잇달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미시간 주 이튼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최고 징역 125년을 선고받았다.

잉햄카운티 법원에서는 다른 죄목으로 최고 징역 175년이 선고됐다.

무려 30년간 지속해온 나사르의 성추행·성폭행을 고발한 체조 선수들은 줄잡아 156명에 이른다.

최근 올림픽에서 모두 6개의 메달을 따낸 체조스타 앨리 레이즈먼이 방송에 출연해 나사르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도 13살 때부터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폭로했다.

나사르의 성폭력 사건으로 루 애나 사이먼 미시간주립대 총장이 사임하고 스티브 페니 전 미국 체조협회장과 체조협회 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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