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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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9일] 서로 기도하라

입력 2023-05-29 03:05:01


찬송 :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82장(통4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5장 16절

말씀 : 태평양을 지나던 배가 풍랑을 만나 난파됐습니다. 그 와중에 친구 사이인 선원 두 명이 겨우 목숨을 건져 어느 무인도에 도착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제안했습니다. 서로 섬 반대편에서 기도해서 누구 기도가 더 빨리 응답받는지 내기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둘은 섬의 동서로 향했습니다. 먼저 제안을 한 친구가 섬 동쪽으로 가서 먹을 것과 타고 갈 배를 주시기를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자마자 바로 옆에 풍성한 열매가 보였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니 일인용 보트가 해안가로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기뻐 배에 올라타고 육지를 향해 정신없이 노를 저었습니다. 우쭐해진 그는 서쪽으로 간 친구와 그의 기도를 비웃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얘야. 그 친구가 무엇을 기도했는지 아니? 바로 너를 위해, 네가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해 달라고 기도했단다.” 진정한 기도의 응답은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중보기도 했던 서쪽 친구의 몫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모든 기도를 다 기뻐하십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더 귀를 기울이시고 우선 응답하시는 기도는 바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서, 교회와 나라, 민족을 위한 중보기도입니다. 성도들이 깨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면 그 나라와 민족은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연합하는 길은 서로 기도해주는 길입니다. 우리는 아직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고보 사도를 통해 응답받고 은혜받는 비밀을 밝히 보여주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병 낫기를 위해 서로 기도하기 전 먼저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죄를 말하는 것일까요. 아마 이것은 그동안 서로의 병과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이를 위해 기도하지 않은 죄가 아닐까요.

우리가 서로를 돌아보지 않고 자기만의 욕심과 욕망에 빠져 산다면 그 자체로 죄입니다. 이러한 죄를 서로 고백할 때 우리 관계는 비로소 매였던 것이 풀어지며 천국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렇게 온전한 관계가 회복됐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의인으로 삼아 주시고 그러한 간구를 통해 우리 병을 고쳐 주십니다.

또 하나 오늘 본문에서 중요한 점은 누군가 일방적으로 죄를 고백하고 기도하는 게 아니라 서로 고백하며 서로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누가 더하고 덜할 것이 아니라 서로 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서로 죄를 고백하며 서로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온전한 관계와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서로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의 응답을 함께 누리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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