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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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5일] 믿음의 시너지 효과

입력 2023-05-25 03:10:01


찬송 :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312장(통 34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장 3절

말씀 : 오늘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올라가 싸우라고 명령하신 유다지파가 시므온 지파에게 함께 가자고 협력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유다지파는 인원도 많고 준비도 잘 돼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싸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습니다. 게다가 시므온 지파는 독자적으로 지파를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약해져 있습니다. 그런 시므온 지파에게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그들의 사기도 높여주고 새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시므온 지파도 혼자는 힘들지만 가장 강한 유다지파와 함께라면 충분히 나가 싸울 비전이 생겼을 것입니다. 이것이 협력할 때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입니다. 여러분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기꺼이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기도를 부탁하십시오.

교회 안에는 늘 일을 도맡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하기를 기뻐하고 다른 사람들도 이들이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다 보면 이들은 이들대로 점점 지쳐가고 마음에서 기쁨과 보람이 사라져갑니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는 피로감이 커지고 내가 아니면 우리 교회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교만이 가득 차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성도들도 처음에는 이들의 봉사를 고맙게 생각하다가도 점점 당연시하게 되고 어떤 이들은 왜 그들만 교회 일을 도맡아 하느냐고 시기하며 불평을 늘어놓게 됩니다.

이렇듯 특정 성도들이 교회나 부서의 일을 집중적으로 섬기는 것은 처음에는 편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교회 일을 여러 가지 맡아서 힘들어하는 분들이라면 주변에 있는 나보다 조금 못해 보이는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그들에게서 여러분이 기대하지 못하던 놀라운 도움의 손길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교회 일에 관심을 덜 가졌던 분들이라면 여러분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오는 손길이 있으면 기쁘게 그 손을 잡아 주십시오. 지금까지는 혼자 잘할 것 같더니 왜 갑자기 도와달라는 거냐고 뿌리치지 마십시오. 함께 협력해 주의 일을 이룰 때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모두와 함께할 것입니다. 이렇듯 위기 때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두텁게 하고 준비하며 협력하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승리가 이뤄질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와 남편이 서로의 수고를 나누며 도울 때 직장생활과 가사의 업무로 지친 서로의 몸과 마음이 쉼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 생활하는 걸 응원하고 자녀들은 부모의 수고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우리 가정에 진정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교회와 가정에서 우리가 더욱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협력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함께 주님의 뜻을 받들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우리 교회와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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