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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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2일] 들뜬 군중의 외침 ‘호산나’

입력 2023-04-02 03:05:01


찬송 : ‘왕 되신 우리 주께’ 140장(통 13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1장 1~11절


말씀 : 유월절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예수님께서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그때 수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흔들면서 ‘호산나’를 소리 높여 외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기념해 종려 주일로 지킵니다. 로마의 압제 속에 있던 유대인들에게 유월절은 민족의 해방을 대망하는 절기로 여겨졌습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며 예수님을 극진히 영접합니다. 이러한 외침은 예루살렘 순례객들의 귀에 너무나 익숙한 노래였고 그들의 간절한 소망이 표출된 것입니다.

나귀 새끼를 타신 예수님은 최고의 선지자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입’으로 활동한 수많은 선지자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예수님은 비교 불가의 으뜸이신 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타실 나귀는 한 번도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아야 했고, 주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심으로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셨습니다.(슥 9:9) 비록 로마 군병들이 탄 말에 비해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여태껏 한 번도 사람을 태워 본 일이 없는 나귀 새끼를 타신 것은 고결한 인격자이시며, 하나님의 주권과 계시의 선포자임을 잘 드러냅니다.

나귀를 타신 예수님은 제사장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처음 보았을 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소개했습니다.(요 1:29) 예수님은 구약시대의 제사장과는 구별되는 완전한 제사장이십니다.(히 9:11~12)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해마다 드리던 속죄 제물을 기억할 수밖에 없는 한 사건을 지금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만인의 죄를 속량하시기 위한 제물로서 나귀 등에 올라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기 때문입니다.

나귀를 타신 예수님은 만왕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오! 구원해 주시옵소서’라는 뜻의 ‘호산나’는 오랜 세월 메시아 대망을 가졌던 환영인파의 절규가 갑자기 터져 나온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과 함께 왕위에 올라 ‘다윗의 무너진 왕조를 회복하시고, 이스라엘의 영광을 회복시켜 달라’는 의미로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풍랑을 잠재우신 초인적인 능력으로 로마를 물리치고, 단번에 해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충만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모든 나라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나라를 지배하는 나라의 왕이십니다. 눈에 보이는 로마제국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사단의 왕국까지라도 파괴할 왕으로 입성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보잘것없는 나귀를 탄 모습이 초라해 보여도 선지자로서, 제사장으로서, 왕으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우리 예수님을 진정으로 환영하며 맞이하는 감동과 감격이 교회와 가정에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기대와 달리 우리를 위해 놀라운 일을 행하심에 감사하며 감격하게 됩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영광의 왕을 환영하며 내 마음에 항상 모시고 사는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덕봉 목사 (요나3일영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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