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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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25일] 참 포도나무

입력 2023-03-25 03:10:01


찬송 : ‘내 진정 사모하는’ 88장(통 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5장 1~8절


말씀 : 구약 성경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포도나무에 비유한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시편 80편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있던 한 포도나무를 가나안으로 옮겨 심으셨다고 말씀합니다(시 80:8). 이사야 5장은 하나님께서 극상품 포도나무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정성껏 가꾸었는지 말씀합니다(사 5:2).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유대 전쟁사(Jewish War)’에 따르면 예수님 시대의 예루살렘 성전 입구에는 커다란 포도나무 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전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전체가 금으로 입혀졌다. 그 위로 황금 포도나무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사람 키 정도 되는 포도송이가 매달려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포도나무로서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포도나무인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합당한 열매를 맺었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의의 열매를 맺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실패했던 것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선한 뜻과 목적을 보여주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담도 실패하고 모세도 실패하고 이스라엘도 실패했던 하나님의 선한 뜻에 온전히 순종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고 선포하십니다(요 15:1). 참 포도나무로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아름다운 열매를 풍성하게 맺으셨습니다. 또한 그분의 제자들이 열매 맺는 삶을 살도록 초청하시며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라고 말씀합니다(요 15:5).

기독교 역사에는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에 관한 논쟁이 많았습니다. 신비주의자들은 예수님과의 영적인 연합을 체험하기 위해서 고행과 수도 생활을 강조했습니다. 4세기 수도사인 대 안토니우스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집트 사막에 수도 공동체를 세운 그는 신비로운 영적 체험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요 15:7).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은 말씀에 순종하며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직접 체험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경 지식이 많아도 그것에 순종하지 않으면 추상적 개념으로만 이해할 뿐입니다. 최고의 지혜는 말씀에 순종해서 직접 체득한 지혜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함으로 좋은 열매를 맺으면 세상 사람들은 주님의 선하심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워렌 위어스비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무는 자신을 섬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 산다. 나무는 자기 열매를 먹지 않고 그것을 우리에게 준다. 나무는 햇볕 아래 버티고 서서 나그네에게 시원한 그늘을 공짜로 제공해준다.”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 15:5)고 말씀하십니다. 가지는 열매를 제작하지 않습니다. 인위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열매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가지는 열매를 맺습니다. 포도나무의 생명 수액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습니다. 생명 되신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면 선한 열매를 맺을 줄 믿습니다.

기도 : 신실하신 하나님, 참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 안에 거함으로 아름다운 의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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