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신론자 10명 중 4명은 기독교 신앙을 의심하는 이유로 ‘종교인의 위선’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종교인이 보기에 겉과 속이 다른 신앙의 행태를 두고 기독교인답지 않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15일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그룹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성인과 청소년(13~17세)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들은 과학(31%), 인간의 고통(30%), 하나의 종교는 불충분(29%), 세상 속 갈등(24%) 때문에 기독교 신앙을 의심한다고 답했다.
또 미국의 기독교인 가운데 2명 중 1명꼴(53%)로 자신의 신앙을 의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의심하는 이유로 인간의 고통(23%), 종교인의 위선(22%), 세상 속 갈등(19%)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열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