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극장에서 발생한 전체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82.1% 수준을 회복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관 매출은 1241억원, 관객 수는 1125만명으로 집계됐다.
1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21.3% 감소했으나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23.1% 증가했다.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웅’ ‘교섭’ 등 4편의 작품이 매출액 100억원, 관객 수 1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한국영화 매출액은 44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3.9% 늘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44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3%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한국영화 개봉과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됐던 한국영화들이 지난달 개봉한 덕분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매출액과 관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외화 매출액은 지난달 791억원, 외화 관객 수는 679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5.8%, 97.1% 늘어난 수치다. ‘아바타: 물의 길’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설 연휴 사흘간의 전체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74.8% 증가했다. 관객 수는 199만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보다 143.9% 늘었다.
올해 설 연휴 흥행 1위는 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교섭’이었다. 다만 2010년 이후 설 연휴 흥행 1위작 중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설 연휴 관객 수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설 연휴 대목 효과는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