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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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18일] 비춰주는 성령님

입력 2023-02-18 03:15:01


찬송 : ‘성령이여 강림하사’ 190장(통 17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2장 9~12절


말씀 :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조건을 우리에게 들이대며 이에 맞춰 살라고 합니다. 우리가 늘 타인과 비교하며, 비교당하면서 사는 이유입니다. 키가 작다 크다, 뚱뚱하다 말랐다, 공부를 못한다 잘한다, 타인보다 실력이 있다 없다, 직장이 좋다 나쁘다, 돈이 많다 적다…. 이런 조건은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시도를 무력화시킵니다. 이에 상응하는 조건이 없으면 세상은 우리를 패배자라고 부릅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람은 진정한 자신을 찾지 않고 그냥 살아갑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모릅니다. 남들이 하는 일을 따라 하며 삽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 거로 여깁니다. 남들이 나쁘다고 하니 편견을 가집니다. 안되면 운명이고 팔자입니다. 잘 되면 재수가 좋은 것입니다. 알고 보면 참 어두운 곳에서 헤매고 사는 셈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소유가 많으면 잘 사는 것으로 압니다. 돈이 많으면 자기가 높은 사람이 된 것으로 착각합니다. 지위가 높으면 타인에게 소리를 지르며 군림해도 되는 것으로 여깁니다. 인기가 많으면 남의 인격을 소홀히 여깁니다. 이렇게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사람도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모른 채 삽니다. 무엇을 꼭 해야 하는지, 자기가 누군지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하나님과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하니 뭐가 문제고 죄인지 모릅니다. 남과 비교해 괜찮게 산다고 생각하며 안심합니다. 반면 남보다 열등하다고 생각되면 우울해합니다. 어둠 속에서 살기에 어둠을 판별치 못하는 것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세상의 잣대는 위기의 시간에, 인생의 종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짜 능력은 종말의 때 심판으로 판별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와 우리의 눈을 밝혔습니다. 복음의 말씀으로 우리의 어둠도 밝게 비췄습니다. 우리 마음속의 어둠을 직면케 한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세상의 모든 걸 밝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도 알게 해줬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려줬습니다.

또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한 존재입니다.(10절) 성령님은 종종 기름과 불로 비유됩니다. 기름에 불이 붙으면 불이 타면서 어둠을 밝힙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우리 내면의 어둠을 밝혀줍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도 치료해줍니다. 병을 고쳐주는 대신에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줍니다. 공부를 잘하게 해주는 대신에 죄 용서를 먼저 받게 합니다.

세상의 조건은 모두 이 땅에서의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서 진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하나님의 축복이 필요합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능력은 성령님이 주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오늘도 나를 빛으로 비춰주는 성령님을 사모합시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성령의 인도를 받아 우리의 속사람이 변하게 해주소서. 그리스도의 풍성함에 거하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영광을 사모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광병 화천 간동성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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