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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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13일] 누가 정죄하리요

입력 2023-02-13 03:10:02


찬송 : ‘내가 예수 믿고서’ 421장(통 21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8장 29~37절

말씀 : 아무리 힘이 센 맹수라도 먹잇감을 사냥하는 건 만만찮은 일입니다. 사자 역시 마음속에 사냥감 하나를 찍어놓고 다른 것을 공격하는 체하다가 끝까지 그 먹잇감을 쫓아 잡아먹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한 건 사자가 사냥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미리 알고 정했습니다.(29절) 형편없이 죄를 지으며 살던 우리를 부릅니다. 하나님이 마음먹은 것입니다. “어떻게 하든 너를 선택하겠다. 끝까지 찾아내서 복을 주겠다. 땅끝에서부터 너를 불러내어 하나님 자녀로 삼고야 말겠다.”(30절)

이런 우리가 하나님 손에서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인도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축복의 자녀가 됐습니다. 우리의 선한 행실이나 능력, 인격으로 된 게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를 깨닫고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치밀한 인도를 알게 됩니다. 닥치는 대로 인생을 살아온 것 같은데 나중에 보면 우리 삶에 우연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치밀하게 우리 삶을 몰아온 것입니다.

죄짓고 방황할 때도 예수님은 우리 곁으로 와서 지켜줍니다. 나쁜 사람과 엮이고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 사람에게 해를 당할 위험에 놓일 때도 주님은 우리를 보호합니다. 또 결정적인 순간에 은혜를 허락해 깨닫게 하고 겸손하게 만들며 죄를 회개하게 합니다. 이렇게 예수를 믿게 해 하나님의 자녀로 삼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 덕분입니다.(35절)

인간은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 있는 죄인입니다. 종교 생활을 하더라도 인간은 그저 죄인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오직 한 가지 길은 그분이 인간을 찾아와 은혜를 주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이 영원에서 인간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는 길,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길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길은 인간의 모든 방법과 역사와 가능성을 부정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죄인인 인간에 대해선 긍정합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용서했기에 우리를 정죄하지 않습니다.(34절) 하나님의 긍정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의 구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고 내어주면서까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긍정해 줍니다.(32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이유는 세상을 긍정한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함입니다. 주님처럼 세상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십자가 보혈의 권능으로 나를 씻어준 주님을 닮아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구원의 감격으로 이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광병 목사(화천 간동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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