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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1일] 고난은 묶인 것을 푸는 힘이 있다

입력 2023-02-01 03:10:01


찬송 : ‘어두운 내 눈 밝히사’ 366장(통 48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19편 71절

말씀 : 하나님을 만나기 전엔 몰랐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고난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도깨비방망이나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것이 나오는 자동판매기가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 내 맘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나 자신을 포기하는 훈련의 과정이 펼쳐졌습니다. 속은 것 같아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됐습니다. 성경 속 신앙의 위인은 모두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고난의 학교를 거쳤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사람 중 고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들은 고난을 통해 살아있는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고난을 거쳐 하나님 손에 딱 들어맞는 도구로 변화됐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합니다. 하나님은 신앙의 사람을 사용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기가 막힌 역전 드라마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에서 기쁨과 찬양, 감사는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의 것입니다.

고난은 신앙의 사람을 꺾지 못합니다. 오히려 고난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을 소망합니다. 고난 덕에 이들은 하나님을 향해 움직이고, 자기가 아닌 하나님 능력을 의지합니다. 또 이들은 고난을 통해 기적을 경험하고, 매 순간 살아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합니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혜를 배우며 하나님이 원하는 길을 알게 됩니다. 고난을 준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음은 물론입니다.

특히 고난은 묶인 걸 풀어주는 힘을 발휘합니다. 고난은 욕심과 돈에 묶이고 인간관계에 묶이며, 자기 자랑에 묶여있는 이들의 속박을 풀어냅니다. 잘못된 삶의 방향을 깨닫게 하고 눈물로 회개토록 이끌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분별하고 믿음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고난은 신앙의 사람 중심에서 진실된 신앙고백을 끌어냅니다.

시편 기자는 고백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71절) 고난을 통해 우리는 진리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또 하나님 말씀이 단순히 책에 쓰인 글자가 아니라 꿈틀꿈틀 움직이며 살아있다는 말씀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난 없는 편안한 삶이나 안정된 삶이 아닙니다. 고난 중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입니다. 고난 가운데 만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십시오. 고난을 통해 변화되고 성장하며 깊어지십시오. 하나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성도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알고 경험하게 하소서. 주님처럼 낮아지게 하고 겸손하게 하며, 섬기는 종이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를 기쁨과 감사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광병 목사(화천 간동성결교회)
약력=서울신학대 신학과·신학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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