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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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월 9일] 말씀을 전파하라

입력 2023-01-09 03:05:01


찬송 : ‘나 맡은 본분은’ 595장(통 37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디모데후서 4장 1~5절


말씀 : 디모데후서는 목회 서신으로 바울이 최후로 디모데에게 권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아마도 디모데후서가 기록되고 얼마 되지 않아 바울이 순교했을 것으로 여기기에 마지막 유언과 같은 말씀이 본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그 마지막 글 중에서도 후반부에 위치합니다. 이 편지를 쓴 곳은 로마의 감옥일 것인데, 바울은 오래지 않아 순교의 피를 흘릴 수 있을 것을 예감하고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엄숙히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2절)입니다.

바울이 마지막으로 남기는 당부여서 그런지 단호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1절에서 바울과 디모데 두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과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자기들이 서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고 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또 주님께서 심판의 날에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을 고백하고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그 신앙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앞에서 사도 바울은 그 영광스러운 주님이 나타나실 때 이루어질 주님의 나라를 눈앞에 보면서 디모데에게 주는 최후의 명령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이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남기신 그 말씀 그대로입니다. 바로 ‘말씀을 증거하라’입니다. 이것은 디모데는 물론이고 오고 가는 모든 세대의 성도들에게도 같은 말씀을 전하고 계시는 신앙의 명령입니다.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해군 장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해군 장교가 말했습니다. “왜 선교사들은 고향에서 편히 일하지 않고 구태여 미개한 백성들과 걱정을 같이하며 원주민에게 전도합니까.” 당시는 튀르키예인들이 아르메니아인들을 학살하던 때라 영국 해군성으로부터 인도에 있는 해군은 콘스탄티노플로 출발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때였습니다. 선교사가 장교에게 “당신은 내일 콘스탄티노플로 가게 됩니까” 하고 묻자 장교는 상관의 명령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선교사가 “옳습니다. 우리는 신령한 대장으로부터 천하 만민 어디나 가서 주님의 도를 전파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올 뿐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의 자리는 이 명령을 받은 자리이고 우리가 서 있는 곳이 하나님 앞과 심판주로 오시는 그리스도 앞에 서 있는 것처럼 사역해야 하는 현장인 줄 알고 그리스도의 선한 명령을 받아 사명을 감당하는 병사로 서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앞과 심판주로 오시는 그리스도 앞에서 행하는 것처럼 우리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일꾼들이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길원 목사(신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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