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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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9일] 해산의 수고

입력 2022-11-09 03:15:01


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 4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4장 12∼20절


말씀 : 우리는 다양한 사람,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에 옳음이라는 기준이 불분명해지고, 다양성은 ‘자유’란 이름으로 인식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폭력이 정당화되고 불법이 정의로 포장되며 ‘평등’이란 이름으로 죄와 악의 문제에 대해 기준이 없어지는 혼탁한 세대가 돼 버렸습니다.

이런 잘못된 가치관들은 진리를 왜곡시킵니다.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생각과 가치를 내면의 죄성과 결탁해 미혹합니다. 이로 인해 삶의 현장에서 흔들리는 믿음을 붙잡고 복음을 통해 얻어지는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기란 너무나 어려운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세상의 미혹됨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확실한 복음을 붙들 수 있을까요.

먼저는 복음을 향한 순수성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삶에 복음을 향한 순수함이 확연하게 드러났던 때는 언제였을까요. 바로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처음 영접하던 때일 겁입니다. 바울은 율법주의자들이 미혹해 믿음이 흔들리고 있던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에게 복음 안에서 친밀했던 때를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그때 바울은 육신이 약한 상황에서 복음을 전했지만,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업신여기거나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천사와 예수와 같이 영접(갈 4:14)했습니다. 우리가 복음 안에 붙들리기 위해선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사랑 안에 거했던 그때, 보이는 이성으로 판단하지 않고 오직 복음을 향한 순수성을 가질 때 가능해집니다.

또한 확실한 복음에 붙들리기 위해선 내면의 잘못된 열심을 제거해야 합니다.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을 미혹하던 율법주의자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외에 반드시 율법 조문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하며 할례를 강요(갈 6:12~13)합니다. 즉 구원받음에 대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뿐 아니라 육체의 흔적인 할례와 율법의 행함을 자랑하게 하려 하여 복음을 변질시키려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해산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그 수고는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룰 때까지입니다. 이를 위해 바울은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자라기까지 겸손하고 낮은 자세(빌 2:5)로 그들을 섬겼고 나아가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해산하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몸 된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부름받았습니다. 복음 위에 세워진 공동체를 통해 우리는 진리 안에서 참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도 우리의 생각과 판단, 잘못된 열심이 아닌 어린아이와 같은 순전한 믿음으로 주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꺼이 해산의 고통을 감당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기도 :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오늘도 부르신 자리에서 해산하는 수고를 통해 주님이 몸 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겸손을 닮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창수 경기도 부천 엔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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