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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화 거부 북한의 무모한 도발 규탄” 日 “지금까지 없던 빈도, 결코 용인 못해”

입력 2022-11-03 04:10:0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일 총리 관저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지금까지 없던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다”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무모한 결정”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북한 도발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 결정을 규탄한다”면서 “이번 도발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과 진지하고 일관된 대화 추구를 지속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불법 무기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에서 “이번 발사는 무모한 행위이자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해준다”고 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북한이 지금까지 없던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주중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면서 주고받기식 사태 악화를 방지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논평을 요구받자 “중국은 한반도 정세의 진행 방향을 긴밀히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균형 있게 공통의 우려를 해결하는 게 이 지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이를 강행한다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위험한 행동을 한다면 심각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한 것에 대해선 “그들이 또 다른 구실을 찾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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