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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염려를 이기는 비결

입력 2022-10-05 03:10:01


코로나19보다 더 힘든 게 ‘코로나 블루’라고 한다. 블루라는 단어는 보통 푸른색을 의미하지만 희망이나 믿음이란 뜻도 있고 반대로 우울함, 비관함이란 뜻도 있다. 한국은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해제됐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마스크에서 탈출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가 이미 일상이 되었고 뉴노멀로 접어들었지만 지난 3년간 거리두기로 인한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 곳곳에 답답하고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 증상이 가슴답답함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피곤증 그리고 쓸데없는 염려 등이다.

염려란 말은 헬라어로 ‘메림나오’라고 한다. 나눈다는 뜻의 단어 ‘메리조’와 마음이란 뜻의 ‘누스’가 합쳐진 단어다. 염려와 걱정은 마음이 나누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너희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나눠지지 않게 하라는 뜻이다. 야고보서를 보면 두 마음을 품어 정한 마음이 없는 사람은 기도 응답을 받을 수 없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성경은 근심과 우울함을 이기고 염려하지 않고 사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우선 기도에 힘써야 한다. 성경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하라고 말씀한다. 기도하면 모든 염려가 사라지고 걱정하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 우리가 받은 복을 헤아리면서 감사하자. 감사와 기도는 상극 관계다. 감사가 사라질 때 염려가 찾아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졌다면 이제라도 마음의 거리 좁히기, 사랑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해보자. 누군가와 진솔한 마음을 주고받는 대화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화가 어렵다면 카톡이나 소셜미디어(SNS)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받아보자. 이런 노력을 통해 누군가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위로하고 격려해주기 바란다.

무슨 일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염려하고 걱정만 하고 있어야 할까. 의식적이라도 떨쳐버리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자세 전환을 해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면 움츠렸던 몸이 따라온다. 몸을 많이 움직여서 활동하고 운동해보자. 운동은 강도가 덜한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보자. 꼭 운동이 아니어도 좋다. 가을볕을 쬐면서 산책해도 좋다.

우리의 걱정거리들을 종이에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염려나 걱정거리를 머리에 넣어두면 계속 상상의 날개를 펴면서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걱정거리 하나를 머릿속에 넣어두면 점점 많아지고 서로 뒤엉켜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 생각도 뒤죽박죽이 되고 걱정과 염려에 지배를 받는다.

무엇보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정말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구원받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받은 구원에 감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삶의 주인과 왕으로 영접해 모든 것을 맡기며 사는지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지만 주인과 왕으로 모셔서 다 맡기고 사는지, 아니면 여전히 내가 주인이며 왕으로 사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수님이 정말 우리 인생의 주인이요 왕이라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 왕이요 주인이신 주님께 모든 것을 다 맡기고 헌신하고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

바라기는 우리를 멸망에서 구원한 구세주요 삶의 주인이며 인생의 왕이신 하나님께 다 내려놓자.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 앞길을 인도해주시고 인생을 들어 써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 분명히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염려를 떨쳐 버리자.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송상철 미국 애틀란타 새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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