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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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7월 16일] 이슬 같은 은혜

입력 2022-07-16 03:10:01


찬송 : ‘저 장미꽃 위에 이슬’ 442장(통 4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14장 5~8절


말씀 : 성경에서 하나님을 여러 가지로 비유합니다. 호세아서에서는 특이하게도 하나님을 이슬에다 비유하고 있어요.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며’(호 14:5)

이슬의 은혜는 몇 가지 특징이 있어요. 비는 어쩌다 한 번씩 오지만 이슬은 매일 아침마다 내립니다. 이슬 같은 은혜는 매일매일 내리는 것입니다. 예배도 매주일마다 드려야 합니다. 성경도 매일매일 읽어야 합니다. 기도도 매일매일 해야 합니다. 이슬 같은 은혜입니다.

그다음에 소낙비는 요란하게 쏟아지지만, 이슬은 소리 없이 내립니다. 소낙비 같은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좀 소란스럽고 시끄러워요. 은혜를 받았다고 소문을 내고 다니고,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떠들썩하고 그렇습니다.

이슬 같은 은혜를 받은 사람은 달라요. 조용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표시가 안 나요. 대체 이 사람이 은혜를 받은 건지 안 받은 건지 가늠할 수가 없어요. 그러나 누구보다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수목원에 온갖 초목이 자라는데 큰 나무에서 조그만 꽃까지 다 있어요. 백합화 같은 것은 별로 크지 않잖아요. 반면에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쭉쭉 뻗은 나무도 있어요.

이렇게 하나님의 수목원에는 큰 나무도 있고 작은 꽃도 있는데 이슬이 내리지 않으면 이 모든 것들이 다 시들어 버립니다. 이슬의 은총을 받지 않고 크는 초목이 없듯이 사람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있어요. 그럼 하나님이 초목에 이슬을 내려 주실 때 백향목 같은 것은 특별한 나무니까 특별한 은혜를 주시고, 우슬초 같은 것은 시시한 풀이니까 대충 아무거나 주시고 그랬나요. 백향목은 키도 쭉쭉 뻗고 향기도 좋고 그러니까 특별한 이슬을 먹었나요. 신선들이 마신다는 하늘의 감로수 같은 이슬을 내려 주셨나요. 시시한 풀들은 그냥 구정물 같은 것을 끼얹어 주고 크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그랬나요.

그럴 리가 없어요. 하나님은 모든 초목에 똑같은 이슬을 내려 주셨어요. 하나님은 백향목과 우슬초를 차별하지 않았어요. 포도나무와 백합화를 차별하지 않았어요.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모든 나무가 다 똑같이 사랑스럽고, 다 똑같이 아름다워요.

나무에만 그런 게 아니고 사람한테도 그래요. 우리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했어요. 바리새인이나 율법학자들처럼 똑똑한 사람들이나 율법을 잘 모르는 무식한 백성들이나 똑같이 대했어요. 병든 사람이나 건강한 사람이나 똑같이 대했어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하지 않았어요. 남자와 여자, 차별하지 않았어요. 어린애들이라고 무시하지 않았어요. 모든 사람을 똑같이 존중하고 높여 주었어요. 예수님 앞에 가면 누구나 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소중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 : 하나님, 날마다 이슬 같은 은혜를 사모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군산 대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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