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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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15일] 아버지의 자리, 안녕한가요

입력 2022-04-15 03:10:02


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 45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9장 18~27절

말씀 : 요즘 아버지의 자리가 어정쩡합니다. 아버지는 아이들 엄마의 남편에 불과합니다. 엄마가 아이들을 키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빠보다는 엄마에게 더 많은 결정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얘들아, 엄마가 밥 먹으래.”

아버지를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옮겨 드려야 합니다. 아버지는 자녀에게 나침반과 같은 존재입니다. 아버지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자입니다. 아버지는 가장입니다. 집안의 캡틴(Captain)이자 리더입니다. 아버지의 권위를 존중하며 존경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노아의 아들들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셈과 야벳은 아버지를 존경했고, 함은 아버지를 경시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아버지를 무시한 함은 큰 저주를 받았고, 아버지를 높여드린 셈과 야벳은 엄청난 복을 받았습니다.

함은 어떤 불행을 자처했습니까. 18절을 봅시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노아의 세 아들을 소개하면서 굳이 함에 대해 ‘가나안의 아버지’라고 지칭합니다. ‘가나안’은 ‘낮은 자’라는 뜻입니다. 25~27절에서는 함이 저주를 받아 남의 종으로 산다는 말을 세 차례나 반복합니다.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22절이 답을 줍니다.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함은 아버지의 권위를 무시하고 아버지에 대해 험담했습니다. 아버지의 실수를 흥미 삼아 지켜봤고, 형제들에게 좋지 않은 소문을 낸 것입니다.

반면에 아버지에 대한 셈과 야벳의 처신은 어땠을까요. 23절을 보십시오.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아버지의 실수와 허물을 사랑과 존경으로 덮어드렸습니다. 이 단어는 아담이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 가죽옷으로 덮어주셨던 그 행동입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 가정의 가장이 되시는 아버지를 가슴으로 따뜻하게 덮어드립시다. 모쪼록 아버지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며, 사랑과 존경으로 품읍시다.

아버지를 높여드린 셈과 야벳은 어떤 복을 받았습니까.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26~27절) 하나님은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에게 복주십니다. 이 말씀을 한 번 더 새깁시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3)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 가정의 가장이 되시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정으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아버지에게 성령 충만함을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봉희 선교목사(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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