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겨자씨]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원더풀 차일드’로

입력 2022-04-13 03:10:01


어른이 돼도 우리 안엔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내면 아이’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에 정상적이고 당연한 욕구들을 지니게 되는데, 어린이의 힘으로는 성취할 수 없기에 부모님이나 선생님 같은 어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욕구들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으면 그 아이는 어른이 돼서도 ‘상처받은 아이’를 내면에 간직하게 됩니다. 버림받고 무시당하고 학대받은 기억이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만드는 요소입니다.

이렇게 어른이 되면 극단적이면서 병적이거나, 다양한 중독에 시달리게 된다고 합니다. 아돌프 히틀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상담심리학에서는 치료사가 ‘내면 아이’의 상처를 도닥이며 위로하면, 즉 치료사가 내면 아이의 부모 역할을 하게 돼 치유되면 ‘내면 아이’가 ‘놀라운 아이’, 이른바 ‘원더풀 차일드’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해줍니다.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시 131:2)라는 고백은 상처 입은 아이가 완벽하게 치유된 모습입니다. 국가도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잘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이 그런 시기인 듯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