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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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QT (2022.4.12)

입력 2022-04-12 03:10:02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사 58:4)

Your fasting ends in quarreling and strife, and in striking each other with wicked fists. You cannot fast as you do today and expect your voice to be heard on high.(Isaiah 58:4)

고난주간은 사순절 마지막 주간입니다. 처음엔 사순절을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 동안의 시간을 40시간으로 계산해 40시간 동안 금식하는 것으로 지켰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점점 길어져 40일로 정착됐습니다.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사순절 행사에 대해 “미신, 공로사상, 위선적 금식, 사순절 행사 등은 위험한 것”이라 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사순절 시작 전 사육제를 열었습니다. 사순절에 고기를 못 먹으니 사순절 전에 실컷 먹자는 겁니다. 이게 인간들이 하는 종교 행위의 위선들입니다.

고난주간에 금식합니다. 우리는 금식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다고 말합니다. 금식이란 ‘창자를 끊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힘만을 공급받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합니까. 내 알량한 배고픔으로 주님의 고난과 함께했다는 표현을 함부로 써서는 곤란합니다. 고난주간에 ‘금식’ 하십시오. 고난에 동참한다는 말 대신 “구원은 온전히 주님으로부터 왔습니다”라는 고백 차원에서 해야 합니다.

임진만 목사(주하나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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