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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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13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입력 2022-04-13 03:10:01


찬송 : ‘어머니의 넓은 사랑’ 579장(통 3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9장 25~27절


말씀 : 소설가 최인호 선생님은 ‘천국에서 온 편지’라는 작품에서 어머니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은 어머니입니다.’ 하지만 요즘 이 시대 속에서 어머니의 존재와 위상은 예전만 못합니다. 가정불화로, 경제 문제로 패륜적인 사건이 비일비재합니다. 여러분은 어머니를 공경하고 존경하며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예’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성경에서 드러나는 예수님의 어머니는 어떤 분이십니까.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하고 탄생시키는 신비한 기적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는 온갖 오해와 비난과 공격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인류의 구원 사역을 이루는 ‘메시아 예수’를 낳아 키우기까지 어머니 마리아는 남모를 고통을 많이 겪었을 것입니다. 그런 아픔 속에서 이제는 아들을 고통스럽게 떠나보내야만 합니다. 아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희생양이 되어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어머니 마리아는 십자가에 못 박힌 아들 예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비통하고 아프셨을까요. 어머니로 산다는 것은 희생과 고난을 감내해야만 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로서의 삶이 곧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은 침통한 상황 속에서 어머니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26절) 이 말씀은 이런 고백 또는 선언으로 바꿔서 그 의미를 더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 보십시오.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어머니 아들답게 그리스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웠으면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은 이어 어머니 옆에 서 있던 제자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 그때부터 그 제자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27절) 마리아 옆에 서 있었던 제자는 다름 아닌,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 사도 요한이었습니다. 제자 요한과 예수님은 친형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요한에게 “네 어머니라”고 말씀하시면서 그에게 어머니를 자기 친어머니처럼 모셔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마지막 삶의 순간까지 어머니를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나의 흔적이자 원천이 되는 어머니를 전심을 다해 존경하고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십니까.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높여드립시다.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세워드립시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늘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하며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들에게도 부모를 공경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봉희 선교목사 (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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