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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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7일] 더 나은 반쪽이 됩시다

입력 2022-04-07 03:05:04


찬송 : ‘보아라 즐거운 우리 집 ’ 235장(통 22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장 18, 24절

말씀 : 젊은이들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인생의 본질로 생각하기보다는 경제적 여건에 따른 선택 사항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하지만 결혼은 사람의 작품이 아닌 하나님의 작품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메이드인해븐(Made in Heaven)’입니다.

예수님은 ‘결혼은 하나님이 짝 지어주신 것’(막 10:9)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결혼의 기본구조는 서로에게 적합한 짝이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 적합한 짝을 구하기보다는 내가 적합한 짝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필’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배필이란 ‘적합한 짝’(suitable helper) 또는 ‘맞는 짝’(a companion who corresponds to him)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더 나은 반쪽’이 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서로 더 나은 반쪽이 될 수 있을까요.

첫째, 서로 연합해 하나가 됩시다. 결혼은 남녀가 연합하는 것이고, 하나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완전하게 하나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4절에서는 ‘둘이 한 몸을 이루라’고 합니다. 여기 한 몸은 완전한 결합을 말합니다. 영어로 유닛(unit)인데, 우리말 표현이 더 실제적입니다. ‘찰떡궁합을 이루라.’ 서로의 차이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를 ‘더 나은 반쪽’으로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힘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 의지하는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가 하나이듯 남편과 아내도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즉 한 몸을 이루라는 것은 온전한 사랑으로 하나되라는 것입니다.

둘째, 서로 존중하며 세워줍시다. 부부는 서로 패권을 장악하려는 경쟁자도 아니요, 연공서열을 따지는 자도 아닙니다. 결혼은 함께 공동 승리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유대인 랍비는 “부부란 성전의 두 기둥처럼 위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서로가 독립적으로 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부라도 적당한 거리와 간격 유지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금슬이 좋다는 핑계로 너무 지나치게 붙어있어도 서로 힘듭니다.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제가 청년 사역을 할 때 미국의 선교단체 오엠에프(OMF) 소속 알 오어(R. Orr) 선교사와 함께 동역했습니다. 그는 결혼에 대해 “남자와 여자가 예수님의 양손을 붙잡고 걸어가는 여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 부부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서로 연합하여 하나 됨을 이뤄가야 합니다. 서로에게 행복 파트너가 되시길 바랍니다.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함께 행복을 이뤄가는 더 나은 반쪽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우리 가정의 주인 되시는 주님, 부부가 서로 존중하며 연합하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조봉희 선교목사(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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