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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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14일] 교회를 흔드는 세상 풍조

입력 2021-06-14 03:10:01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 48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8~20절


말씀 : 성경에서 두아디라(Thyatira)는 빌립보 성(城)의 자색 옷감 장사였던 루디아의 출신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요.(행 16:14) 이곳은 상인들의 조합이 발달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두아디라 교회의 재정과 관련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게 됩니다.

두아디라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은 심판자의 모습입니다. ‘그 눈이 불꽃 같다’는 것은 사람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의 통찰력에 대한 표현이지요.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의 어떤 것도 빠짐없이 다 알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발이 주석 같다’는 것은 주님의 심판에 따른 두려움을 나타냅니다. 주석 같은 발에 밟히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두아디라 교회에 나타난 모습이 절망적인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 안의 문제가 얼마나 컸던지, 숨은 죄를 다 들춰내시고 회복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들을 주석 같은 발로 밟으시는 무서운 심판의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두아디라 교회가 나름대로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칭찬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요. 다만 그것이 영혼을 살리는 사업이 아니라, 두아디라 지역 조합과 연관된 상업적 성격의 사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교회에 도움이 되는 점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힘이 교회를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그러다 보면 신앙적인 면보다는 인간적인 면에 더 치우치면서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중에도 예수님께서는 사업보다 나중의 행위가 많았다고 하시면서 두아디라 교회의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에 대해 칭찬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망을 하십니다. 교회가 아무리 선한 사업을 한다 해도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지 않는다면 교회는 생명력이 없어지고 말겠지요.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게 되면 거짓된 복음이 들어와 온 교회를 이상하게 변질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분명하게 책망하십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교회의 사명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주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치료해 살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를 책망하시기 전에 먼저 그들이 잘하고 있는 여러 가지를 지적해 주셨지요.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을 책망하시기 위한 서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상대를 배려하시는 주님의 심정을 가지고, 책망하기에 앞서 먼저 칭찬할 것부터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책망받는 상대도 마음 문을 열고 기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기도 : 심판자이신 하나님, 선한 일에 대한 칭찬과 잘못에 대한 책망을 받으면서 오직 진리의 말씀으로 충만한 교회를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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