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겨자씨] 종이컵 하나만으로도

입력 2021-06-04 03:10:01


커피믹스는 종이컵에 타서 마셔야 제맛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일 환경의 날을 맞아 종이컵 사용을 자제해보는 건 어떨까요. 종이컵 사용을 줄이면 그만큼 나무 벌채가 줄어 숲을 지킬 수 있습니다. 또 종이컵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도 늦추고 쓰레기 배출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종이컵 사용은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종이컵 안쪽은 플라스틱 필름으로 코팅돼 있습니다. 여기에 뜨거운 음료를 담아 마시면 코팅제에 함유된 환경호르몬을 섭취하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팅 물질 속 미세플라스틱도 뜨거운 음료에 녹아 나온다고 합니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는 한 가지 실천만으로도 자원을 절약하고 숲도 보호하며, 지구온난화도 늦출 뿐 아니라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했습니다. 환경은 또 하나의 이웃입니다. 고통받는 우리 이웃인 환경을 사랑하고, 피조세계를 잘 다스리는 청지기 사명도 감당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 12:31)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