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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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별을 헤는 마음

입력 2021-06-07 03:05:03


시인 윤동주는 별을 보며 추억과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과 시와 어머니 등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을 불러보며 멀어진 기억들과 알지만 잡을 수 없는 멀리 있는 것들을 불러본다고 합니다.

언택트 시대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의 추억이나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이 나기도 하며 조금은 ‘센치’한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성경에 보면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뒤, 하나님은 조금은 낙심한 아브라함을 찾아와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다녀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돌라오멜 연합군에 잡혀 있던 롯을 구해온 뒤에 또다시 나타나셔서 하늘을 바라보고 별을 세어 보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보는 것만큼, 셀 수 있는 것만큼 자손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미래를 소망하고 꿈꾸게 해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추억을 되짚어 보고 그리움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지만 같은 별을 보더라도 장래의 희망을 담은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변성우 목사(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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