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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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국뽕

입력 2021-06-01 03:10:01


‘국뽕’이란 말이 있습니다. 국가와 마약인 히로뽕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과도하게 도취했을 때 조롱하듯 사용하는 말입니다. 자국의 좋은 점을 홍보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과유불급이 됩니다.

그런데 랜선상의 장난이나 밈(meme)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국뽕에 취한 사람이나 국가가 존재합니다. 분별력 없이 국수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중화사상에 취해 세상의 모든 것이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처럼 폐쇄성이 강한 사회 속에 살면서 자기 나라가 최고인 줄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지나친 국가 중심적 사고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자주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느 나라도 완전치 않습니다. 모두 강약, 공과, 장단이 존재합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을 때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사상으로 무장해 세상을 바르게 분별할 때입니다.

이성준 목사(인천수정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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