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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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요리사의 뒷정리

입력 2021-05-21 03:10:01


유명인의 냉장고를 그대로 옮겨와 그 안의 식재료로 요리 대결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거기 출연한 요리사들이 요리를 마친 뒤 자기가 쓴 요리공간이 아닌데도 깨끗이 뒷정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돕는 방송국 관계자도 있었지만 요리사들이 직접 정리했습니다. 모두 뒷정리 습관이 완전히 밴 듯 보였습니다. 요리사들이 한 명도 예외 없이 똑같이 하는 걸 보며 프로그램 진행자도 놀랐다고 합니다.

우리도 영적으로 늘 이래야 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 듯 하루를 마무리할 때도 그래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뜻대로 잘 살았는지 돌아보는 반추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뒷정리를 깨끗이 잘해야 새로운 요리를 시작할 수 있 듯 저녁엔 하루를 돌아보고, 주일에는 일주일을 돌아보며 죄 사함의 은혜를 누리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영적인 모습에 있어 잘 준비한 시작도 중요하지만 잘 마무리한 끝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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