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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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3일] 유대인의 ‘하루’ 계산법

입력 2021-03-02 11:10:03


찬송 :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407장(통 46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장 3~5절

말씀 : 창세기 1장에 특이한 표현이 반복돼 나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표현입니다. 아침을 먼저 언급하고 저녁을 나중에 언급하는 것이 상식적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저녁이 먼저 나오고 아침이 나중에 나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경 말씀에 따라 지금도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봅니다. 아침을 하루의 끝으로 봅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루의 개념입니다. 우리는 아침을 하루의 시작이라고 보는데 왜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녁을 하루의 시작이라고 볼까요.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하고 빛을 창조하기 전에는 이 세상에 빛이 없었습니다. 창세기 1장 2절에 빛이 창조되기 전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세상에 어둠이 먼저 있었던 것입니다. 이 먼저 있던 어둠을 저녁이라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봤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에 없던 빛을 창조하시고, 어두움 속을 향해 이 빛을 환하게 비춰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새롭게 만든 빛이 암흑에 비쳐 어두운 곳이 밝아지는 것을 아침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봤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1장은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봤고, 저녁 다음에 이어지는 아침을 하루의 끝으로 봤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됐습니다. 2021년 현재도 이스라엘은 이 사고방식을 유지합니다.

창세기 1장의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말씀은 유대인들에게 큰 위로의 말씀이 됐습니다.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고난이 거대하면 거대할수록 유대인들은 서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고 말입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둠이지만, 이제 곧 아침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둠 속에 있는 우리에게 밝은 빛을 창조하시고 환하게 비춰 주실 겁니다. 복된 날을 주실 겁니다. 기원 후 70년 로마 황제 베스파시아누스의 아들 티투스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멸망했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2000년 가까이 전 세계를 떠돌며 유랑 생활을 합니다. 1948년 독립 국가 이스라엘이 설립되기 전까지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들이 절망할 때마다 했던 말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입니다. 히틀러가 만든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죽어갈 때로 그들이 했던 말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입니다.

창세기 1장은 유대인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라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에게도 주신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현재 상황이 저녁이고 어둠이라면, 기대하십시오. 하나님이 반드시 빛을 창조하시고 아침을 주실 것입니다. 환한 밝은 빛을 우리의 인생에 비춰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살아 계신 우리 하나님이 어둠인 우리에게 밝음을, 저녁인 우리에게 광명한 아침을 주실 것입니다. 이 소망을 영혼에 품고,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비록 우리가 지금은 어둠 가운데 있고, 저녁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아침이 올 줄 믿습니다. 우리 인생을 밝은 빛으로 가득 찬 아침 같은 삶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현욱 목사(수원창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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