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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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바닷물

입력 2020-10-12 03:05:02


교회학교 초등부 한 남학생이 저에게 묻습니다. “목사님! 한라산 계곡물과 폭포수 물이 서귀포 바다로 계속 흘러 들어가는데 왜 바닷물은 싱거워지지 않나요? ” 저는 어떻게 대답을 해주어야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혹시 친구는 수영장 가봤니? 수영장 물속에 소금 한 컵을 넣으면 수영장 물이 짜질까. 안 짜질까?” 어린 친구는 “목사님! 그것도 몰라요! 어떻게 수영장 물이 짜질 수 있어요!” 저는 웃으면서 “우리 친구가 똑똑하구나! 그럼, 짠 바닷물을 넣어둔 수영장에 생수 한 컵을 부으면 수영장물이 싱거워질까 안 싱거워질까?” 그 친구는 씩 웃으면서 “안 싱거워져요!” 라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 신앙이 바다처럼 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귀가 주는 세상 근심이 아무리 많이 흘러들어와도 절대 오염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인 꿈과 소망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마귀는 우리 신앙을 싱겁게 만들려고, 세상의 질병과 위기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예배드리고 더 열심히 기도해 소금 같은 성도가 돼야 하겠습니다.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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