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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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9월 21일] 서로 세워가게 하소서

입력 2020-09-21 00:10:02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8장 15~20절


말씀 :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사람 몸의 면역 체계가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방어하고 물리쳐야 하는데 오히려 몸 안의 건강한 세포를 공격해 다양한 병을 유발하는 특이성 질환입니다. 전쟁이 났는데 적군을 겨눠야 할 총구를 자기편에게 겨누고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세균을 지켜야 할 면역 세포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다 보니 몸은 심각하게 망가지다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현대 의학이 정확한 원인조차 알지 못해 치료도 할 수 없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남녀가 한 몸을 이룬 뒤 자녀를 낳아 꾸리는 공동체를 가정이라고 합니다. 한 몸 공동체인 셈이죠. 가족 구성원은 독자적인 것 같아도 부부는 원래 한 몸이요, 자녀들도 부부를 통해 세상에 나온 분신으로 또한 한 몸입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아끼고 돌보며 사랑하듯 건강한 가정은 자신의 지체인 가족 구성원끼리 서로를 세워주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힘씁니다. 이게 지극히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가정은 자가면역질환에 걸린 것처럼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면 서로 책임만 전가하거나 원망하기 바쁩니다. 불평을 일삼으며 갈등과 분열을 자초합니다. 결국 한 몸 공동체를 와해시켜 버립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적지 않은 가정이 정신적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갈등의 이유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해결 방법도 있습니다. 의외로 간단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19~20)

서로의 바람과 다름, 차이 등 수많은 갈등 요소를 주님 앞으로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그런 뒤에는 주님께 도와달라고 구해야 합니다. 내 소원과 내 방식은 잠시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바람과 기대를 이루게 해달라고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가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도록 이끄십니다. 하나의 마음과 생각을 가지도록 하실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국민 모두의 피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견디고 극복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서로 쉬지 않고 격려하며 축복하는 것뿐입니다. 오늘도 기도하며 서로를 세워주는 하나님의 복된 가정이 되길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며 서로 사랑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태회 목사(돌모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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