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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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9월 2일] 예수님을 배우는 가정

입력 2020-09-02 00:05:01


찬송 : ‘만세 반석 열리니’ 494장(통 1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1장 20~30절


말씀 : 최근 종부세가 급등하자 한 노부가 이렇게 탄식했다고 합니다. “평생 땀 흘려 장만한 내 집 한 채가 노년에 오히려 커다란 짐이 되었군요.” 재물의 많음이, 명예의 높음이, 권세의 크기가 통쾌 유쾌 상쾌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재물이 많으면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명예가 높을수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권력이 클수록 책임 또한 커지기에 감당해야 하는 수고는 당연한 일이 됩니다.

짐이란 염려와 근심, 걱정을 일으키고 가져다주는 무형, 유형의 모든 것입니다. 인간이란 누구 한 명도 예외 없이 짐이라는 굴레에서 태어나, 짐을 지고 살다 짐 속에서 죽어 가는 존재입니다.

짐의 특징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작은 짐을 피하려다 더 큰 짐을 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짐을 피하거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가 또 다른 짐을 불러옵니다. 인생의 짐은 거절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때때로 주변 사람들이 인생은 요령 있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의 속내를 우연히 듣고 보면 그들이 말하는 요령이 오히려 올무가 돼 있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짐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인류 문화와 문명이 발달하는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대 과학의 발달로 편리함과 안전함의 수혜를 풍성히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자기 나름의 짐에 힘겨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짐에 대한 건강한 해석은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무척 중요합니다.

인간에게는 숙명적인 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표현에 따르면 매일 살기 위한 노력과 노동을 해야만 하는 ‘수고로운 짐’과 인간의 노력과는 관계없이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죄와 사망의 두려움, 종국에는 누구나 예외 없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만 하는 ‘무거운 짐’이 있습니다.

인간은 이 짐에서 벗어나려고 온갖 철학과 나름의 종교를 태생시키고 각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오직 예수님만이 이 짐에서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강압과 위협, 고압적 자세가 아니라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우리를 환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이는 우리를 그 모든 짐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려는 인류 최대, 최고의 초청입니다.

아침을 온 가족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시작하고 밤에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루의 감사를 나누는 가정에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쉼과 회복이 허락될 것입니다.

기도 : 주님, 당신은 수고로운 짐과 무거운 짐에서 쉼을 주시는 우리 가정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주안에서 일터와 학교로 나가, 주님 주시는 힘으로 살고 주님이 주시는 위안으로 하루를 마감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태회 목사(돌모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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