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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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8월 31일] 예외는 없다

입력 2020-08-31 00:10:02


찬송 : ‘나 주를 멀리 떠났다’ 273장(통 33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아모스 2장 4~16절


말씀 : 세계와 역사의 주인인 하나님이 다메섹(아람)과 가사(블레셋), 두로와 에돔, 암몬과 모압에게 유죄를 선고합니다.(암 1:1~2:3) 주님의 선고 주문을 요약하면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입니다.

주님이 그들에게 따져 물은 “서너 가지 죄”는 대개 공의와 자비를 저버리고 인간 생명의 존엄을 짓밟은 행위를 말합니다. 비도덕적이고 잔인무도한 살육과 인신매매가 승자의 오락거리처럼 행해지던 시대였습니다.

이웃 나라와 경쟁하며 살던 이스라엘이나 유다가 이들에게 쏟아진 심판 선고를 듣고 싫어했을 리 없습니다. 놀랍게도 공의롭고 엄정한 하나님은 유다와 이스라엘마저 주님의 법정에 세웁니다. 게다가 심판 기준도 강화합니다. 도덕의 타락과 함께 주님과의 언약, 곧 율법을 버린 죄를 따집니다.

먼저 유다를 봅시다. 하나님이 일찌감치 예루살렘 궁궐과 요새가 불탈 것을 예언할 정도로 유다는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나 주가 선고한다. 유다가 지은 서너 가지 죄를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그들이 주의 율법을 업신여기며 내가 정한 율례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조상이 섬긴 거짓 신들에게 홀려서 그릇된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4절)

유다가 지적받은 율법을 업신여긴 죄는 이스라엘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노출됐습니다. 율법은 가난한 자를 괴롭히지 말라 했지만,(신 15:7~11) 이스라엘은 신발 한 켤레 값도 안 되는 빚 때문에 가난한 이웃을 괴롭혔습니다.(6절) “이스라엘이 지은 서너 가지 죄를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그들이 돈을 받고 의로운 사람을 팔고 신 한 켤레 값에 빈민을 팔았기 때문이다.”

용서받지 못할 이유는 또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 했고, 강성한 족속 아모리도 물리치며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랬으면 겸손하거나 감사해야 옳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당으로 잡은 옷을 모든 제단 옆에 펴 놓고는 그 위에 눕고 저희가 섬기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벌금으로 거두어들인 포도주를 마실” 정도로 오만하고 무모했습니다.(8절) 이런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은 예언자를 세우고 나실인도 불렀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은 이들을 핍박했습니다. “나실인에게 포도주를 먹이고, 예언자에게는 예언하지 말라고” 억압하며 조롱하기만 합니다.(12절)

교정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이의 오만을 주님은 묵과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기에 오히려 더 엄하게 선고합니다. “용사라도 목숨을 건지지 못할 것이다.”(14절) 주님은 여전히 공의의 하나님입니다. 누구라도 그 법정을 적당히 피해갈 궁리는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기도 : 주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만큼 ‘적당히’가 아니라 ‘철저히’ ‘간절히’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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